부산 공무원노조 "낙동강 에코센터 민간위탁 중단해야"

특정집단에 검토없이 위탁했다 주장...부산시 "허위사실 유포 엄정 대처할 것"

부산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민간위탁을 두고 공무원노조와 부산시 사이에 갈등이 일고 있다.

부산시 공무원노동조합은 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추진하는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개방직 신설 및 민간위탁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4월 에코센터 혁신안 자문회의를 열고 일부 민간위탁과 개방직 센터장 채용 등을 추진하면서 최근에는 에코센터장을 개방형 직위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부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했다.

▲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이에 대해 노조는 "에코센터는 10년 이상의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며 환경부, 부산교육청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이용객 만족도가 높다"며 "제대로 된 내·외부의 의견수렴과 타당성 검토 등 적합한 절차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특정 단체의 요구에 따라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민간위탁은 공공성 훼손이 불가피하고 시민부담 가중이 이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성, 소통강화 명분으로 들어온 특정 단체 대표 등 개방직 간부의 상당수가 전문성과 경험부족으로 업무 파악도 제대로 못 해 일처리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며 "이로 인해 부산시 직원의 업무피로도만 누적되어 정작 시민을 위한 본연의 일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부산시노조 여정섭 위원장은 "공공시설인 낙동강하구 에코센터를 특정인이 특정집단에게 아무런 검토 없이 위탁하려는 행위는 오거돈 시장 정책비전 달성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며 "명분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방직 채용을 위한 입법예고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낙동강하구 에코센터장 개방형 직위 지정은 시민, 환경단체, 외부전문가와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시장 고유의 조직·인사권을 법령이 정한 목적과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행사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민간위탁과 관련해서는 "향후 시의회 동의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위탁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며 "특정인이 특정집단에게 아무런 검토 없이 위탁하려고 한다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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