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싸이월드... "채권자 가압류 나서"

<이데일리> "직원들 집단 퇴사 방침 밝혀"

부활의 기대를 받은 싸이월드가 다시금 좌초 위기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싸이월드는 지난 2017년 삼성으로부터 50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받기로 해 부활 기대를 받았다.

30일 <이데일리>는 싸이월드 채권자들이 자산 가압류에 나섰고, 직원들은 이달 말까지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집단 퇴사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싸이월드 임직원 30여 명 중 상당수가 전제완 대표에게 퇴사 의사를 밝혔다. 미지급 급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의 사업 전망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싸이월드가 이 같은 상황에 처한 까닭은 지난해 시작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큐(QUE)가 실패한 데다, 지난해 싸이월드가 자체 배포한 암호화폐 클링도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등 연이은 사업 실패가 큰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싸이월드의 주종목이었던 소셜미디어 서비스 개선도 자금 문제로 인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삼성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이미 소진한 마당이라 추가 자금 유치도 쉽지 않아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이기도 한 전제완 대표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 '싸이월드 3.0'에서 자금난을 인정했다. 그는 서신에서 "5개월 간 급여 체불과 미납부로 인해 노동부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고 밝혔다.

전제완 대표는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위기를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모회사인 에어(Aire) 를 스위스 증시에 상장하는 등의 조치가 끝나는 9월 이후면 회사가 정상화되리라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내외부의 분위기는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싸이월드는 지난 1999년 커뮤니티 서비스인 '미니홈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모바일 시대 적응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차세대 수익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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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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