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신드럼', 국제적 관심사로 급부상

IHT, "싸이월드 빅히트", "정치인들도 싸이월드 인기에 편승"

개인홈페이지 서비스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월드가 국제사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싸이월드, 국제적 주목**

싸이월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은 3일 "일본 소니 계열사에서 싸이월드가 서비스하는 미니홈피를 그대로 모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싸이월드가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증거다.

실제로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지난 12월31일자로 한국의 싸이월드 열풍을 자세히 소개한 기사를 실기도 했다.

IHT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블로그 소프트웨어 시장이 쪼개져 있어 지배적인 사업자가 없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의 싸이월드 서비스가 다양한 꾸밈이 가능하고 커뮤니티 지향성이 강한 블로그 소프트웨어로 대히트를 쳤다"며 그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20대의 90%가 싸이월드 회원"**

SK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한국 인구의 4분의 1이자 온라인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천1백만명이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갖고 있고 회원의 79%가 20~30대이다. 또 온라인 시장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 1천6백80만명의 순방문자수를 기록했으며 20대의 90%가 싸이월드 회원이다.

미니홈피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무료지만 음악.배경화면,캐릭터 등 디지털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홈피를 꾸미기 위해서는 개당 1백원(약 10센트)인 '도토리'모양의 디지털 화폐를 사용해야 한다. 가구.배너, 독특한 모양의 커서 등의 장식 아이템은 5~15개의 도토리를 주고 구입해야 한다. 음악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는 한 곡당 5개의 도토리가 필요하다.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이같은 도토리 판매로 지난해 하루 평균 1억5천만원을 벌어들였다.

싸이월드에는 또 선물코너가 있어 사용자들이 친구들로부터 받기를 원하는 아이템 목록을 올려두는 식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소개한 IHT는 "많은 블로그와 달리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사용자들이 올린 이미지로 채워져 있다"면서 "디지털 카메라를 항상 갖고 다니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비결로 보인다"고 전했다. IHT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사진으로 찍어 홈피에 올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IHT는 또 싸이월드의 인기 비결에 대해 "한국은 세계에서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 비율이 가장 높다"면서 "게다가 싸이월드는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이 많은 커뮤니티 지향적인 한국의 문화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IHT는 이어 "싸이월드를 통해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어릴 적 친구를 찾거나 해외에 있는 친구들을 근황을 알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SK커뮤니케이션의 유현오 대표는 IHT와의 인터뷰에서 "20대 초반 여성들은 친구들과 모든 것을 나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나누기 위해서는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IHT, "정치인들도 싸이월드 인기에 편승"**

IHT는 '싸이월드가 한국의 젊은이들을 연결하는 성공적인 서비스로 떠오르자 유명인사와 정치인들이 이 서비스의 인기에 편승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때 경쟁자들보다 앞서 싸이월드에 미니 홈피를 개설해 득표에 활용했다"고 전했다. IHT는 "박 대표는 미니 홈피에 일기와 요가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놓고 자신의 홈피를 방문하 1백만1번째 방문자와 데이트를 하는 방법으로 젊은층에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싸이월드는 올해 일본 등 아시아와 미국 등지에 싸이월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IHT는 "싸이월드의 성공을 흉내내려는 경쟁자들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의 인터넷 포털 1위 업체인 다음은 '플래닛'이라는 비슷한 홈페이지 서비스로 지난해 11월 1천40만명의 순방문자를 끌어들였다"면서 "또다른 포털업체인 '버디버디'는 주로 10대들에게 홈페이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5백80만명이 넘는 순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의 홈피 열풍을 전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천1백억원 중 40~50%가 싸이월드 서비스로 거둔 것이며 올해 영업목표를 2천2백억원의 매출과 2백억원의 이익으로 올려잡아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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