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30대 남성 편의점서 흉기 난동 3명 부상

진술 거부하자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경찰 "범행 동기 등 조사할 예정"

조현병 전력이 있던 30대 남성이 편의점에 근무 중이던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을 흉기로 찔러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38)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0시 2분쯤 부산 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손님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편의점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있는 피의자. ⓒ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손님 B(20·여) 씨가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등 뒤를 흉기로 찔렀다.

이후 B 씨가 놀라 소리치며 달아나자 편의점에 있었던 또 다른 손님 C(33) 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어 C 씨가 계산대 쪽으로 도망가자 따라가서 제지하는 아르바이트생 D(24) 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위협했다.

경찰은 "아저씨가 편의점에서 흉기를 들고 있는데 사람들이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손, 목, 등을 다쳐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약 1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아와 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었으며 통원치료를 받던 중에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진술을 거부하자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한 뒤 상태가 호전되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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