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토지에 흉물스럽게 쌓인 1500톤의 혼합폐기물의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애꿎은 지역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폐기물을 6년째 쌓아둔 한국농어촌공사를 상대로 강력한 행정처분을 예고했던 전북 군산시가 약속과 달리 서류 한 장으로 폐기물 처리 기한을 연장해주자 봐주기식 행정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5일 군산시는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 소유 토지에 쌓인 1500톤의 혼합폐기물의 처리 기한을 4월 말까지 한 달간 유예해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프레시안>은 이곳에 폐기물 1500톤을 쌓아둔 현장을 보도 한 바 있다. <관련기사: 한국농어촌公, 푼돈 챙기려다 '폐기물 수천 톤' 떠안게 된 사연>
당시 한국농어촌공사는 폐기물을 쌓아두고 잠적한 사람을 시켜 3월 말까지 폐기물을 치우겠다고 약속했으며, 군산시는 3월 말까지 이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으면 토지 소유주인 한국농어촌공사를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약속한 3월이 지나도 폐기물은 그대로 쌓여있으며 군산시의 강력한 대응도 찾아볼 수 없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김철모(가명)씨는 "자기 집 인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어도 6년 동안 늑장을 부리겠냐"라며 "군산시가 같은 공공기관이라고 봐주기식 소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그동안(6년 동안) 한국농어촌공사가 폐기물을 치운다고 말로만 했는데, 이번에는 그 장소에 폐기물을 쌓아뒀던 사람이 나타나서 폐기물 소각 업체와 계약한 서류까지 제출했기 때문에 처리 기한을 연장해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4월 말까지 폐기물이 처리되지 않으면 이번에는 기한 연장 없이 한국농어촌공사를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혼합폐기물 1500톤이 쌓인 인근에는 주민 15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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