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주면 일하러 갈게요" 고용주 속이고 돈만 챙긴 40대

교도소 출소하자마자 범행...피해본 업주들만 146명에 달해 결국 구속

구인난에 시달리는 업주 146명에게 "차비를 보내주면 일하러 가겠다"는 등의 말로 속이고 2000여만원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모(42)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인터넷 구인광고를 낸 업주들에게 전화를 걸어 "차비를 보내주면 일하러 가겠다", "아들 병원비만 보내주면 처리하고 일하러 가겠다"는 등 속여 146명으로부터 2178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사기를 벌이다가 처벌을 받은 전력도 있으며 지난해 7월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업주 대부분이 피해가 경미하다보니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지 않았으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계좌 등을 확인한 결과 146명의 피해자를 모두 확인해 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확산 방지와 신속한 검거를 위해 A 씨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집중 수색한 결과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A 씨를 검거해 냈다"고 전했다.

박호경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