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놈아 죽어라" 폭언에 갑질한 사립고 교장

부산교육청, 해당 학교에 교장 중징계 요구...아동학대 은폐 의혹 등 수사 의뢰

퇴진 압박과 고성 등 갑질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부산의 한 사립 고등학교 교장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이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부산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 학교규정 등을 위반한 부산 사하구 소재 사립 A 고등학교 B 교장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하도록 학교법인에 요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학교에 대해 부산교육청이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017년 3월 학교장으로 부임한 B 교장은 교직원에 대한 갑질행위와 근무지 무단이탈, 금연구역인 학교 내 흡연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교육청

특히 B 교장은 교직원 회의에서 일부 고경력 교원들에게 "능력 없으면 빨리 나가라", "아프면 회사 그만두고 병원에나 가라" 등 퇴진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정교사에게 "시끄럽다 OO놈아 죽어 삐라", "일하다가 안 쓰러진다", "죽으면 요즘은 공상 잘 쳐준다" 등 해당교사가 모욕감을 느낄 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B 교장은 교원들에게 복무를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자신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NEIS상 승인 없이 7차례나 근무지를 무단이탈했다.

이와 함께 부장회의를 수업시간인 1교시로 당일 변경해 열도록 지시하고 교사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사안 등에 대해선 학교와 학교법인에 개선하도록 통보했다.

부산교육청 이일권 감사관은 "학교 관리자의 갑질행위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며 "해당 학교 등에서 폭로된 방과후수업 출석부 파기 조작과 아동학대 은폐 의혹 등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관할 경찰서의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처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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