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총재는 금리동결을 발표한 다음날인 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3월말 임기가 끝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의 영원한 직업인 교수로서 공부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며 아마도 강단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총재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그동안 차기 한은총재직과 관련,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초로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총재는 또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다면 금리 인하가 경기 악화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연말 금통위에서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산업투자가 계속 안 이뤄지면 임금은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물가인상 압력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총재는 이어 "인플레이션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금리인하는 경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여 연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네차례에 걸쳐 4%라는 사상최저치까지 금리를 인하한 후 지난 8일 금통위에서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하지 않자, 시장에서는 한은이 더이상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4.88%로 지난달말보다 0.5%포인트나 올랐다. 그러나 이번 금리 동결과 관계없이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주 이코노미스트 1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2명은 한은이 올해안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올해 3.8%의 경제성장을 예상했던 전총재는 "수출과 산업투자가 예상보다 훨씬 더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 테러사태의 부정적 영향으로 이런 경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금리를 낮추면 소비지출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이 경기침체로 빠져들 위험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총재는 그 근거로 2분기에 0.5%였던 경제성장률이 3분기와 4분기에 확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우리 경제가 3분기에 1%이상 성장했으며 4분기에는 2%, 내년에는 3%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전총재는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불투명한 현 경제상황에서 경기 활성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해 한은의 금리인하와 별도로 정부에 대해 추가적인 경기부양 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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