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은 구두 속 작은 모래알이 되겠습니다

프레시안의 조합원·후원회원이 되어 주세요

작은 모래 알갱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프레시안이 왜 존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항상 이렇게 답했었습니다. 구두 속의 작은 모래 알갱이. 걷거나 뛰거나 앉거나 서거나, 아무런 불편함은 없지만, 언제나 느껴지는 구두 속의 작은 모래 알갱이. 발바닥을 콕콕 찌르는 작은 모래 알갱이입니다.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작은 모래 알갱이가 되려고요'라는 말을 수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독립 언론, 협동조합.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동아일보 같은 언론에 어찌 비하겠습니까. 프레시안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그들의 100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정권을 이루는 거대한 권력 조직, 그 틈바구니에서 세상에서 가장 낮고 약한 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프레시안이 어떻게 그들의 귀를 열고 눈을 훔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모래 알갱이처럼, 거기에 그렇게 있으면서 끊임없이 굴러다니고자 했습니다. 조금 더 큰 알갱이가 되고 싶기도 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정권 교체의 역설'이라고. 긴 터널을 지나 조금 쯤은 세상이 변했다고 느낀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세상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작은 목소리를 모아 외치던 사람들도 하나 둘 생업으로 돌아갑니다. 프레시안 뿐 아니라 많은 시민단체들과 많은 진보 매체들이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고민입니다. 프레시안을 떠난 분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독립언론을 지키고자 후원해왔습니다. 이젠 점점 사회가 좋아지기에 탈퇴를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촛불이 성화 되도록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두 감사한 일들입니다. 이 분들의 연대가 없었다면 엄혹한 시기에 독립언론으로 살아 남아 권력에 불편한 존재가 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아직 할 일은 많습니다. 프레시안의 가치는 '생명, 평화, 평등, 협동'입니다. 촛불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낸 남북 평화 무드는 극우 세력의 거센 '백러시'에 직면했고, 사회 개혁이 더뎌진 틈을 타 그간 숨죽였던 적폐들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절입니다. 독립 언론 프레시안이 수백억 원의 광고비를 챙기는 거대한 언론 권력에 맞서 목소리를 내려면 독자들의 연대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냉전이 지속돼야 이익을 보는 세력들, 불평등과 양극화가 유지돼야 이익을 보는 세력들의 힘은 우리 생각보다 더 셉니다.

그간 프레시안을 후원해주시고 떠난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연대 의식이 프레시안을 작은 모래 알갱이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새로 프레시안에 합류하실 많은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연말을 맞아 작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프레시안 기자들이 현장을 발로 뛰며 땀으로 쓴 책들, 그리고 작고 예쁜 '프레시안 굿즈'입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이 독립 언론 프레시안의 조합원, 후원회원이 되어 모래알 처럼 함께 자본과 권력의 구두 속을 헤집고 다니게 되길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원 배가 캠페인>


1) 참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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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참여 기간

~ 2019년 2월 28일


3) 선물

- 프레시안 기자가 쓴 책 1권, 프레시안 굿즈 (배지, 유리컵)

- 캠페인 기간 중, 위 세 가지 방법 중 한 가지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세 가지 선물을 모두 보내드립니다.


4) 문의

- 02-722-8545 (협동조합팀) / pcoop@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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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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