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경찰관 일탈 사건에 부산경찰청 뒤늦은 대책 수립

박운대 청장 "경찰 비위 무거운 책임감 느껴"...3無운동, 특별 점검 등 실시

올해 부산지역 경찰관들의 낯 뜨거운 일탈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맞자 부산지방경찰청이 뒤늦게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부산지방경찰청은 7일 오전 경찰청에서 박운대 청장을 비롯해 지방청 각 과장, 경찰서장, 청문감사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 7일 오전 부산경찰청에서 박운대 청장을 비롯한 지방청 각 과장, 경찰서장, 청문감사관 등이 참석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부산경찰청

이날 박운대 청장은 "최근 발생한 부산청 경찰관들의 의무위반 사고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이에 따른 모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부산경찰 모두가 깊게 반성하고 새 출발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관이라는 직업적 숙명, 지휘관이라는 직책적 숙명을 명심하고 앞으로는 시민들을 위한 경찰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부산경찰청이 마련한 대책으로는 음주 3無운동(음주운전·성비위·폭행) 대대적 전개, 산하 모든 부서에 복무실태 지도점검과 경찰청 공직기강 확립 특별 점검이 실시된다.

또한 위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임용 3년 미만 직원 1008명에 대해서는 박운대 청장이 직접 강의를 하고 경찰교육센터에 의무위반 예방 교육과정 신설, 반복 교육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의무위반 발생관리3단계(사전적 예방·발생시조치·사후적근절)로 대응하고 경찰관 채용 시 인성 등 면접강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직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 지난 1일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와 병원 직원을 폭행하고 있는 부산 모 경찰서 소속 A 경정. ⓒ부산경찰청

앞서 지난 1일에는 부산 모 경찰서 소속 A모(56) 경정이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에서 물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간호사에게 욕설을 하고 이를 제지하는 의사와 병원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달 19일 부산 모 경찰서 지구대 소속 B모(26) 경장은 모텔에서 즉석만남으로 알게 된 여성과의 신체접촉 장면을 몰래 찍다가 적발됐다.

지난달 3일 모 경찰서 지구대 소속 C모(44) 경위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백화점 후문 하역장에 놓여 있던 매장 납품 상자를 뜯고 운동화 3켤레를 훔쳤다가 덜미를 잡혔다.

부산 경찰의 일탈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8월에는 부산경찰청 소속 D모(43) 간부가 길거리에서 여성을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112 신고자를 금품으로 회유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 6월에는 부산 모 경찰서 소속 E모(30) 경장이 학교정화구역 내에서 불법 키스방 등 유사성행위 업소를 운영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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