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신설법인은 증가, 제조·건설업은 하락세

자본 규모 5000만원 이하가 대부분...창업부진 지속 우려

부산의 신설법인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8월 부산의 신설법인은 456개로 전년 동월보다 6.3%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446개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신설법인 수가 7월 404개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하면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최근 1년간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부산상공회의소

업종 별로는 유통업이 127개, 정보통신업이 28개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통업의 신설법인 증가와 반대로 제조업은 42개로 그쳐 전년 동월 대비 31.7%나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 6, 7월에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성장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도 신설법인이 59개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고 지난 8월 말까지 총신설법인 수도 41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줄어들었다.

규모 면에서는 5000만원 이하의 영세법인은 8월 중에도 333개가 신설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했다.

반면 '5000만원 초과 1억원 미만'은 3개 신설에 그쳐 57.1%나 감소했고 '1억원 이상 2억원 이상'은 12.9% 감소했다. '3억 이상'은 48개가 신설돼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지만 8월 말까지 총신설법인 수는 321개체로 지난해의 366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신설법인 수가 최근 예년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지만 자본 규모 5000만원 이하의 영세 유통법인의 신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향후 신설법인 동향도 낙관하기 어렵다"며 "특히 지역 일자리 창출의 중심인 제조업과 건설업의 창업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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