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제조업 부진에 창업 동력마저 하락세

신설법인, 취업자 큰 폭 하락...고용환경 변화 영향 미쳐

부산지역 조선업과 제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창업 동력마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6월 및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부산 신설법인 수는 373개사로 전달과 비교해 6.3% 감소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무려 14.4%나 줄어든 수치로 경기 부진과 근로시간단축, 최저임금 상승 등 고용환경 변화가 창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프레시안

업종별로는 제조업 신설법인이 36개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4.6%나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도 총 29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4%나 줄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도 제조업에서는 1년 전보다 12만6000명이나 감소하면서 부산지역 전체 고용상황을 악화시킨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외에도 건설업(-43.5%), 운수업(-23.1%), 정보통신업(-23.1%), 유통업(-7.1%)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신설법인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본규모별로도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법인이 지난달 267개사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3%나 감소했다. 2억원 이상의 중규모 법인은 45개 신설에 그쳐 30.8%나 줄어들었다.

부산상의는 "신설법인은 고용지표와 연동되는 성향이 있는 만큼 더 이상의 고용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대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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