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119명, 내년 상반기 전원 복직

쌍용차 노사 간 잠정합의...14일 오전 10시 합의문 발표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

쌍용차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회사)는 13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교섭에서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오전 11시에는 쌍용자동차노조에서 잠정 합의안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교섭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주선으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최종식 쌍용차 사장, 홍봉석 쌍용차 기업노조 위원장까지 '노·노·사·정' 4자가 참여했다.

교섭에 앞서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문 위원장과 김 지부장 등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노동자 고 김주중 씨 분향소를 방문했다. 김 씨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로 인한 30번째 사망자였다.

조문을 마친 최 사장 등은 이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교섭을 진행했고, 4시간여 만인 오후 7시께 해고자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

2009년 당시 쌍용차는 경영상 위기를 이유로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직원 900여 명을 상대로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등을 신청 받았다. 노조는 이를 저지하고자 77일 동안 공장에서 옥쇄파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이 해고자가 됐다. 무급휴직을 선택한 454명은 2013년 전원 복직됐지만, 해고자 165명은 그러지 못했다.
쌍용차 노사는 2015년 남은 해고자들의 단계적 복직에 합의했고 이후 세 차례에 걸쳐 해고자가 복직했으나 119명은 아직 복직하지 못한 채 해고자 신분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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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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