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 불법·불량 수입 산업용품 260만점 적발

대형 산업유통단지와 불법이력 업체 위주 집중점검...유통단속도 실시

중국산 저가 부품을 사용하거나 제조년도를 속인 중고 타워크레인 등 수입 산업용품 260여 만점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최근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과 중국산 저가 부품 사용으로 인한 승강기 사고 등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수입 산업용품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불법·불량 산업용품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 결과 제조년도를 속인 중고 타워크레인 등 총 260여 만점, 670억원 상당을 적발했다. 주요 점검사항은 법령에서 요구하는 안전인증을 갖추지 않고 수입해 수입제품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 표시 하는 행위 등이다.

▲ 원산지 표시 위반한 중국산 베어링. ⓒ부산세관

이에 따라 부산세관은 제조업 핵심부품인 베어링, 산업재해가 빈번한 중고 타워크레인 등 산업용품, 산업용자재 24개 품목을 대상으로 대형 산업유통단지와 불법이력 업체 위주로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단속기간에 주요적발 사례는 제조년도를 허위로 기재한 중고 타워크레인(1대, 1억2000만원 상당),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산업안전모·안전장갑·가스마스크(1141점, 1400만원 상당), 원산지를 일본으로 표시한 중국산 베어링(200만점, 18억원 상당), 안전 미인증 부품을 불법 사용한 중국산 휴대용선풍기(15만대, 5억5000만원 상당) 등이다.

부산세관은 이번 단속으로 안전인증 서류를 구비하지 못했거나 원산지 표시위반으로 적발된 물품은 통관보류, 시정명령하고 사안이 중대한 경우에는 관련법에 따라 고발 등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최근 여름 무더위로 인해 휴대용선풍기 등 개인용 냉방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불량 휴대용선풍기는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며 "불량·불법 산업용품에 대해 통관관리를 강화하고 시중 유통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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