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9일 통화에서 "노회찬 원내대표도 '당은 나가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지 논의하겠다"며 "하반기에는 고인의 유지였던 정치 개혁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회찬 전 원내대표는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바 있다.
정의당은 오는 30일 상무위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기로 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노회찬 의원의 별세로 공석이 된 정의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 문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데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선거 개혁과 관련해 정의당은 심상정 의원을 중심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야는 심상정 의원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한 합의를 거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석 대변인은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열렸던 지난 27일 "7만2000여 분이 넘는 국민들께서 전국에 차려진 노회찬 원내대표의 분향소를 찾아 슬픔을 나누고 사랑을 보태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최석 대변인은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 자리가 너무 크지만, 노회찬 원내대표께서 멈춘 곳에서 슬퍼하며 머무르는 것은 그 분의 뜻이 아닐 것"이라며 "더 굳세고 단단한 정의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영결식에 들어서는데 국회 청소 노동자들이 나를 끌어안고 '절대 보낼 수 없다'며 오열한다. 노회찬이 그런 사람"이라며 "노회찬을 잃은 것은 그저 정치인 한 명을 잃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약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가능성 하나를 상실했다"고 적었다.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영결식 추도사에서 "당신이 끝끝내 지켜내고자 했던 진보 정치의 꿈, 정의로운 복지국가, 저와 우리 당원들이 국민들과 함께 기필코 이뤄낼 것"이라며 "정의당이 노회찬과 함께 세상을 바꿔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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