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교육감 "수능 중심의 정시 확대 반대한다"

25일 입장문 내고 대입제도 개편 요구...학생부종합전형 축소도 반대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의 쟁점인 수능 중심 정시 확대에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김석준 교육감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가 제시한 4가지 대입제도 개편안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과 맞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 등 미래사회에 대비한 교육체제를 확립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다"며 "대입제도 개편은 교육과정 중심으로 초·중·고교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능은 특정 지역 학생, 특목고 학생, 재수생, 고액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유리한 시험이다"며 "수능 정시 확대는 지역 간, 계층 간의 교육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고 수능 중심의 정시 확대를 반대했다.

▲ 김석준 부산교육감. ⓒ프레시안

김석준 교육감은 정시가 확대되면 일선 고등학교에서 문제풀이식 수업이 강조되고 수학·영어·국어 등 일부 수능 과목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파행 운영될 것이며 학생들의 진로맞춤형 과목선택권도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공교육 정상화와 미래역량 교육을 위해서는 수능의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창의적 사고력, 잠재력과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발전형이라며 축소를 반대했다.

특히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불신 문제는 입학사정관들의 신분 보장, 처우 개선 등 제도적 뒷받침과 학생부 기재 방식의 개선을 통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개선책을 제시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면서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대입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고교 교육 정상화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중심에 둔 미래지향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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