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씨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름만 나와 있고 내용이 없으니 그게 가장 불안하다"며 "사찰을 했다면 한 쪽에서 입장을 밝혀야 하고 안 했다면 진짜 안 했으니 앞으로도 이런 일 없을 거라고 얘기를 해달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문건이라는 것이 제가 얘기했거나 제 집에서 발견된 게 아니니까 발견된 쪽에 있는 분들이 말씀을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사찰을) 했다, 안 했다는 걸 떠나서 내용을 얘기해주면 저도 따로 고소고발 같은 건 안 할테니 서로 서로 얘기 좀 하고 가자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찰해도 별 게 없으면 '이 정도면 결혼도 괜찮은 남자'라고 발표해달라"
김 씨는 "뭐가 있으면 알려주시면 제가 안 그래도 일기도 못 썼는데 일기 쓰는데 자료로도 삼고 만약에 없으면 결혼정보회사보다 조금 더 꼼꼼하게 조사하셨을테니 이 정도면 큰 흠결없는 남자니까 결혼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발표라도 해주시면 서로 그렇게 넘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농담을 곁들여 주장했다.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가 "개그맨이라 개그맨답게 풀어주고 계시지만 사실 심각한 얘기"라며 "이 건이 터진 이후에 혹은 그 전에라도 나는 사찰 피해자라는 의식을 가져 본 적 있냐"고 묻자, 김제동 씨는 "노무현 대통령 1주기 때도 안 가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저는 일단 갔고 그러니 그게 회유나 압박으로 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제동 씨는 "다만 저처럼 얘기를 할 수 있는 입장이나,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입장의 사람들보다 지금은 오히려 그런 얘기조차 할 수 없는 분들, 사찰 당하신 분들에게 조금 더 여론이 집중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분들에게 오히려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국정원 직원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그는 "두 번을 봤으니 두번째는 일면식이 없는 상태는 아니"라며 "그때 '거기 안 가면 내가 아닌데 내가 아닌 나로 살 수 있겠냐'고, 그때 술도 먹고 이래서 약간 겁이 없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내가) 정치적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어릴 때 어른들이 신문이나 TV보시는 걸 이해하지 못하다가 지금 그 또래 남자들이 가지는 아주 자연스러운 정치에 대한 관심 정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그런 것들이 드러나는 위치에 있으니 조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정치적인 일에 관심은 또래 남자들이 느끼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를) 가려야 되겠다, 가리고 싶다 생각했는데 사는 게 그렇게 원하는 만큼만 되지는 않는다"며 "정치가 아니라 생활인 것들, 상식적인 것들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멈출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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