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레이더로 지하동공 44개 발견 지반침하 사고 막아

1000억 원 들여 오는 2020년까지 낡은 하수관 135㎞ 교체

울산시가 지반투과 레이더(GPR) 탐사를 통해 노후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울산지역에서 11건의 도로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주요 원인은 하수관 파손으로 전체의 64%에 이른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올해 1억5000만원을 들여 주요 간선도로 콘크리트 하수관로 42㎞에 대해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GPR: Ground Penetrating Radar)'를 실시했다.

▲ 1차 탐사장비 차량형 3D 지중투과 레이더(좌), 2차 탐사장비 핸디형 GPR(우). ⓒ울산시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는 낡은 하수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울산시는 최첨단 3D 지중 레이더 탐사장비를 이용해 땅속 동공을 찾아 위험도에 따라 긴급복구, 우선복구, 일반복구, 관찰대상의 4단계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 과정에서 44개의 동공을 발견하고 CCTV 확인 결과 크기가 작고 하수관 파손과 연관성이 적은 43개에 대해서는 포트홀 방지를 위해 도로관리부서에 통보할 계획이다. 또한 크기가 가로 세로 깊이 각각 1m 이상인 대형동공 1개에 대해서는 긴급정비를 완료했다.

▲ 발견동공 굴착확인. ⓒ울산시

특히 울산시는 사업비 1071억원을 들여 도로침하와 동공의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로 135㎞에 대해 오는 2020년까지 교체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가 가시적 성과를 거둬 기존 정비사업과 병행해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며 "현재 추진 중인 노후 하수관로 정비가 끝나면 관련 사고 발생률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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