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전주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돗물 필터 변색 사태와 관련해 용담호 상수원 관리체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6일 성명을 내고 "떔질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용담호 상수원 관리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일 전주 에코시티에서 처음 접수된 수돗물 필터 변색 민원이 전주 전역과 완주, 군산, 익산 등 용담댐 물을 공급받는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불거졌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전주시는 가뭄으로 용담댐 저수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80%대에서 39%대로 떨어지고 가을철 수온 변화로 댐의 위아래 물이 섞이면서 망간 성분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수자원공사가 지난달 28일 낮아진 수위에 따라 댐에서 물을 끌어오는 취수구 위치를 더 아래로 옮겼고 이 과정에서 망간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댐 바닥 부근의 물이 유입됐을 수 있지만 해당 정보를 사전에 전주시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단체는 "이런 조건에서는 취수구 위치 변경처럼 원수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운영 변화를 정수장을 운영하는 지자체와 미리 공유하는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망간은 현재까지 제기된 가능성일 뿐 원인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저수지 하층부 물의 영향과 함께 조류 및 그 대사물질, 퇴적물 유래 유기물 등 다른 요인의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정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체는 전주시가 망간 농도가 먹는 물 수질기준보다 낮아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고산정수장에서 확인된 망간 농도는 0.01mg/L로 법정 기준인 0.05mg/L보다 낮지만 망간이 수돗물 소독에 사용되는 염소와 반응하면 필터가 검게 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수치가 기준 이하라 해도 잔류 염소와 반응해 필터를 검게 변색시키고 흙냄새가 나는 물을 안심하고 마실 시민은 없다"며 "시민이 겪는 불쾌감과 불안을 수치 뒤에 감추는 태도는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자원공사와 전주시에 "용담호 취수구 변경 경위와 49개 항목 수질검사 결과를 도민 앞에 공개하고 망간 외 요인을 포함해 흙냄새, 필터 변색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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