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골목에 활력, 교육으로 미래 준비...대구 동구, 지역 공동체 경쟁력 높인다

주민 참여와 상권 활성화 기대 및 지역소멸·대입 변화 대응책 모색...문화와 교육 두 축으로 지역 활력 모색

▲대구 동구 '제11회 송라언덕길 가을축제' 개최 안내 포스터ⓒ대구동구

대구 동구가 가을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주민 참여형 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교육 현장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교육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화행사를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와 학교 현장과의 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지역 공동체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먼저 주민들이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대구 동구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송라언덕길 일원에서 '제11회 송라언덕길 가을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주민 가요제와 초청 공연, 버스킹 등 다양한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어 오는 10일에는 방촌뚝방로드 일원에서 '방촌뚝방로드축제'도 개최된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프리마켓과 푸드트럭 등이 운영돼 주민과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축제의 공통점은 지역의 생활공간을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장소로 확장한다는 데 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웃과 어울리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을 높이고, 외부 방문객 유입을 통해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특히 동구는 축제 방문객들이 행사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근 상점과 골목까지 관심을 갖도록 당부하고 있으며, 지역 축제가 단순한 소비성 행사를 넘어 골목상권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화행사가 지역의 현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교육은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는 또 다른 축이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중·고등학교장 24명을 초청해 '소통과 협업으로 여는 동구 교육의 도약'을 주제로 교육발전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동구

대구 동구는 지난 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중·고등학교장 24명을 초청해 '소통과 협업으로 여는 동구 교육의 도약'을 주제로 교육발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성진 동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관계자와 관내 고등학교 11개교, 중학교 13개교 교장단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와 급변하는 대학입시 환경 대응을 위해 마련됐으며,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행정기관과 실제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가 현장의 문제를 공유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발전 방안을 함께 찾겠다는 것이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인재 유출 문제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일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에서도 충분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구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 효율적인 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학교와의 상시 소통 채널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일회성 의견 청취에 그치지 않도록 후속 논의도 이어간다. 동구청은 이번 간담회에 이어 오는 11월 교육발전 협의체를 개최해 민·관·학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와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축제와 교육은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주민들이 지역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기고, 청소년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지역에 대한 만족도와 정주 여건도 함께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성진 동구청장은 축제와 관련해 "우리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는 만큼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축제와 함께 인근 상점과 골목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발전 간담회에서는 "일선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의 바른 성장과 인재 양성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교장선생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아이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청과 학교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지역 축제가 주민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육 협력이 청소년의 미래를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 대구 동구가 추진하는 두 가지 행보가 일회성 행사와 선언적 협력을 넘어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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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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