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계약심사 지원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반복적인 자료 대조와 계산, 문서 작성 업무를 자동화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계약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감사위원회는 자체 개발한 ‘계약심사 지원 통합 시스템’의 검증을 마치고 내부 행정망 서버에 탑재해 본격적인 운영 절차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공사·용역·물품 등 공공사업의 계약심사 과정에서 반복되는 업무를 줄이기 위해 계약심사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개발했다. 지난 3월 시범운영을 공개한 이후 기능을 보완하고 실제 업무 적용을 위한 검증을 거쳤다.
시스템은 공사·용역·물품 등 7개 분야, 34개 화면, 142개 기능으로 구성됐다. 자재단가와 표준일위대가, 견적업체 등 기존에 분산돼 있던 기준자료 5만8000여 건을 통합해 원가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서 비교·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기능은 설계 내역서의 계산 오류 검증, 자재단가와 인건비·장비 사용료 등의 기준가격 자동 비교, 견적서 검토, 심사결과서 자동 작성 등이다. 이를 통해 담당자가 여러 자료를 일일이 찾아 대조하던 기존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기준과 다른 항목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계약심사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과 개선 사항 983건을 반영했다. 약 6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외부 용역 없이 자체 개발해 예산을 절감했으며, 향후 업무 변화에 따른 기능 개선과 유지관리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도는 연간 3000~4000건의 계약심사에 이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건당 심사 시간이 1시간씩 단축될 경우 연간 최대 4000 시간의 자료 확인 및 문서 작성 업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절감된 시간은 전문적인 검토와 심사 품질 향상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실제 활용 실적과 업무시간 단축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시스템 안정성과 자료 신뢰성이 확보되면 도내 시군으로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 검증 결과는 담당 공무원이 최종 확인하도록 해 심사의 정확성도 함께 관리한다.
유용철 경기도감사위원회 계약심사과장은 “직원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계약심사에 필요한 기능을 직접 구현하고 검증해 디지털 행정혁신의 실현 가능성을 현장에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고 활용 범위를 확대해 시군에 확산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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