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부동산 유튜버, 경매학원 수강생 등 126명에 125억원대 사기

7년간 400억원대 투자금 모집…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 수익금 지급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알려진 유명 유튜버가 경매학원 수강생과 투자자들을 상대로 125억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부동산 유튜브 채널과 경매학원을 운영하며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확정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자금을 모집하고 유사수신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압수물품.ⓒ경기남부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2019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피해자 126명으로부터 약 12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는 과거 TV 프로그램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인지도를 쌓은 뒤, 자신이 운영하는 부동산 유튜브 채널과 경매학원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특히 강의 수강생 등과 형성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에 투자하면 부동산 경매 등을 통해 수익을 내 원금과 약정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수익 창출 방안은 없었으며, 신규 투자자에게 받은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사기'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는 약 7년간 400억원대 자금을 모집해 대부분을 기존 투자자 등에게 지급하는 데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수십억원은 개인 소비 등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법인 명의 건물을 매입하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8월 23일 최초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분당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하고 관련 피해 사건 100건을 병합해 수사했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했으며, 피의자가 취득한 범죄수익 약 82억원에 대해서는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 보장을 약속하는 투자 권유는 불법 유사수신 행위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며 "고수익을 내세우는 투자 상품일수록 그에 상응하는 위험이 따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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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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