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가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강화와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돕는 지역 나눔 활동을 통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혼자 생활하는 주민들이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고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민간 복지기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봉사단체는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찾아 연탄을 전달하며 생활 현장에서 온정을 나누고 있다.
복지정책과 주민 참여형 나눔이 함께 작동하는 지역 돌봄체계가 주목받는 가운데, 이러한 활동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고립 예방과 지속적인 생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1인 가구 120여 명 아닌 지역 관계자 120여 명 참석...사회적 고립 예방 논의
대구 남구(구청장 조재구)는 최근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주민과 유관기관·공공기관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1인 가구 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혼자에서 함께로, 관계로 이어지는 우리 동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인 가구 지원사업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 방향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사회적 관계 단절, 고독사, 위기 상황에서의 돌봄 공백 등이 지역사회 복지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혼자 생활하는 주민은 위기 상황이 발생해도 주변에서 이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어 지역 중심의 관계망 형성과 복지기관 간 연계가 중요하다.
이날 성과발표에는 대명·안심·서구·남구종합사회복지관 등 대구지역 4개 기관이 참여해, 각 기관은 장애인 1인 가구 안전망 구축,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대응체계 마련, 마을 기반 관계 형성, 마을의 고독력 강화 등 현장에서 추진한 다양한 실천 사례와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단순한 물품 지원이나 일회성 방문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일상적인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역 기반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어 대구시 복지정책과 배명섭 팀장이 '사회적 고립과 대구시 통합돌봄 정책 이해 교육'으로,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공기관과 민간 복지기관이 협력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기관별 사업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성과공유회에서 발표된 사업들이 실제 고립 위험 가구 발굴과 지원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 지원 대상자의 사회적 관계망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관리도 필요하다.
◆ 20년 넘게 이어진 이웃사랑...한다솜모꼬지봉사단 연탄 200장 전달
공공 복지기관의 정책적 대응과 함께 지역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나눔 활동도 남구의 복지 안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다솜모꼬지봉사단(회장 신현구)은 대구 남구 대명4동의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사랑의 연탄 200장을 전달과 함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큰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에 나섰다.
'큰사랑 모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한다솜모꼬지봉사단은 20년 넘게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연탄 배달뿐 아니라 LED 전등 교체 등 회원들의 재능과 정성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봉사도 펼치고 있다.
특히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찾아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 공동체의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신현구 회장은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한 연탄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정교 대명4동장은 "오랜 시간 변함없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와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한다솜모꼬지봉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러한 따뜻한 나눔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행정 중심 복지에서 주민 참여형 돌봄으로...지속 가능한 안전망이 관건
남구의 두 사례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행정기관과 복지기관, 지역 봉사단체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1인 가구 지원사업 성과공유회가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협력과 지역 돌봄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다솜모꼬지봉사단의 연탄 나눔은 취약계층의 생활 현장에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주민 참여형 복지활동이다.
특히 1인 가구의 고립 문제와 저소득 취약계층의 겨울철 생활고는 단순한 행정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공동의 과제다.
복지기관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공공기관이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며, 주민과 봉사단체가 일상적인 관심과 도움을 제공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실질적인 복지 안전망이 작동할 수 있다.
앞으로 남구가 추진하는 1인 가구 지원사업이 실제 고립 위험 감소와 돌봄 사각지대 해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민간 봉사단체의 지속적인 나눔 활동이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혼자 생활하는 주민 누구나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과 관계를 맺고,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남구종합사회복지관과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통해 주민의 든든한 일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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