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텔레그램으로 아파트 '락카 테러' 지시…10대 실행범 등 3명 구속

베트남서 시비 붙은 상대에 사적보복…가출 청소년 포섭해 3차례 재물손괴

▲대전경찰청 전경 ⓒ대전경찰청

해외에서 텔레그램을 이용해 국내 아파트 현관문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도록 지시한 30대 남성과 이를 실행한 10대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재물손괴교사와 공갈미수 혐의로 37세 A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지시를 받아 범행에 가담한 3명도 검거해 17세 C군과 19세 D씨를 구속하고, 15세 B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5월 24일 자정께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과 복도 벽면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욕설을 쓰거나 낙서를 하도록 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사적 보복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베트남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A씨는 지난 4월 현지 클럽에서 피해자와 시비가 붙은 뒤 합의금을 요구하며 협박했으나 거절당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의 가게를 방문한 손님에게 보복을 의뢰하고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행범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는 돈이 필요했던 10대 가출 청소년들도 가담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B군은 SNS에 올라온 모집글을 보고 범행에 참여했지만 약속된 대가는 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불법으로 유출된 정황도 확인하고, 정보 취득에 관여한 공범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시민이 가장 안전해야 할 주거지를 표적으로 삼는 사적 보복행위는 사회적 해악이 큰 중대범죄”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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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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