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의 시민 소통과 책임의식을 둘러싼 공개적인 질타가 나왔다.
지영한 대전시 정무과학부시장은 3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관광공사가 주관·주최한 행사에서 기관장의 개회사와 인사말이 잇따라 생략된 사례를 지적하며 산하 기관장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지 부시장은 “민선 9기 출자·출연기관과 공기업의 업무체제가 본격적으로 구축된 만큼 기관장들은 위임된 권한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고 시민소통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행사는 지난 주말 열린 ‘대청호오백리길 걷기대회’와 ‘아시아 와인 트로피 환영행사’다.
지 부시장에 따르면 대전관광공사가 사전에 제출한 행사계획서에는 사장의 개회사와 인사말이 포함돼 있었지만 실제 행사에서는 이행되지 않았다.
특히 대청호 걷기대회에서는 사회자의 거듭된 인사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으며, 외국 주요인사와 국회의원, 시의원 등이 참석한 와인 트로피 행사에서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회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 부시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열리는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것은 기관장의 당연한 의무”라며 “국제행사에서 보여준 태도는 리더십과 책임감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산하기관장은 대전시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행정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해당 상황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모습”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허 시장은 행사 진행 과정과 기관장의 대응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별도로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공개질타를 계기로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행사 운영과 시민 소통 방식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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