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비선실세 방탄 국감'을 보면서, 이 정부 청와대와 여당의 수준이 1년 전보다도 크게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집권 여당 국회의원들이 한낱 김현지의 방탄조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30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어제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은 대놓고 '배 째라' 식으로 김현지, 정진상을 비롯한 주요 증인 출석을 거부했고 야당 의원 '입틀막'으로 정회를 반복하면서 국감 진행을 방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임명된 지 고작 2주 된 비서실장이 지난 1년 간의 인사 참사에 대해 '인사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것은 블랙 코미디"라며 "진짜 책임있는 실세들은 전부 뒤에 감춰놓고 준비된 답변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AI 로봇 비서실장'을 앞에 세워놓은 것"이라고 임광현 실장을 깎아내렸다.
그는 "그래도 작년 국감에는 청와대와 여당이 국민 무서운 줄 조금은 알았는지, 김현지 부속실장에 대해 '오전에만 출석시키자'느니 '대통령실에 경내 대기시켰다'느니 하면서 잔머리를 굴리고 꼼수를 쓸 줄 알았고, 강훈식 (당시) 비서실장이 김현지 실장에 대해 '내 입장에서는 50명 비서관 중의 1명일 뿐'이라는 허세 가득한 거짓말을 늘어놓기라도 했다"며 "이제 이 정권은 그런 얄팍한 허세와 위선조차 보이지 않는다", "실력이 없으니 호통과 고함만 치는 무능한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처럼 민심을 회복할 능력이 안 되니까 할 수 있는 일이 조희대 대법원장 집단 린치밖에 없는 것"이라며 "집권 여당의 품격은 힘으로 찍어 누르는 통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미래 세대를 약탈하는 포퓰리즘 정책과의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무려 82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한 규모인 반면, 2026~2030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국가 채무는 올해 추경예산 기준 1412.8조에서 2030년 1734.1조로 321조 이상 늘어난다"며 "이재명 정부처럼 재정을 운용하면 프랑스의 현재는 대한민국 미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나라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이재명 정부는 세수가 늘어났다는 이유로 162조 규모의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밀어붙이고 있다. 기금 규모가 200조를 넘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정부가 국회 통제를 벗어나 마음대로 돈을 뿌리겠다는 '200조 포퓰리즘 자유이용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만약 정부와 여당이 건전한 재정을 위해 노력한다면 국민의힘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나, 지금처럼 세금 아까운 줄 모르는 포퓰리즘으로 일관한다면 국민을 대신해 엄중하게 따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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