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광산구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지역사회 변화에 대비해 보건의료 대응체계 마련에 나섰다.
대규모 산업시설 건립으로 예상되는 인구 유입과 의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도시의 운영 사례를 살피고 지역 실정에 맞는 보건정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27일 광산구에 따르면 최근 보건소장을 포함한 관계 공무원 7명이 경기도 평택시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보건의료 환경 변화와 공공보건기관의 대응 현황을 조사했다.
방문단은 송탄보건소를 비롯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건설 현장과 고덕국제신도시 등을 둘러보며 산업시설 확장에 따른 지역 보건행정의 변화와 의료서비스 운영 실태를 확인했다.
평택시는 2017년 반도체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으로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근로자와 협력업체 종사자, 가족 단위 거주민이 유입된 대표적인 산업도시다.
특히 대규모 생산시설과 주거단지가 함께 들어서면서 인구 구조와 생활환경이 달라졌고 이에 따른 의료서비스 공급과 공공보건 기능 확대의 필요성도 커졌다.
광산구는 이번 현장 조사에서 산업단지 조성이 지역 주민의 건강관리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젊은 근로자와 가족 중심의 인구 증가로 예방접종과 모자보건 등 생활밀착형 의료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건설·산업현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건강관리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또한 급격한 도시 성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소 인력과 시설을 적정 수준으로 확보하고 산업현장 응급상황에 대비한 의료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광산구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 896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추진될 경우 대규모 건설인력 유입을 시작으로 산업 종사자와 정주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업시설 건립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의료 수요를 검토하고 근로자 건강관리와 주민 보건서비스를 아우르는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시민의 건강한 삶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분야의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의 조사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노동자와 주민 모두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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