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장애인 공공일자리 사업 예산 삭감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여당 지도부에서 공개 비판이 나왔다.
서미화 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당 최고위 공개회의 발언에서 "지난 금요일, 경기도청 앞에서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을 두고 경기도청의 예산 전액삭감 움직임에 대한 장애계 결의대회가 있었다"며 "경기도는 내년 예산에서 이미 이 사업 항목을 삭제해 폐지를 예고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 사업이 폐지되면 최중증 장애인 880명이 하루아침에 해고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고했던 400명보다 2배 이상"이라며 "언제나 사람을 중심에 두고 국민과 함께했던 민주당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자신도 시각장애인으로, 장애인권운동가 출신이다.
서 최고위원은 "하루아침에 최중증장애인 노동자 400명을 해고해버린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 추미애 지사가 똑 닮았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민주당으로선 감당하기 너무 어렵다"며 "재정이 빠듯하다는 이유로 민주당이 오랜 시간 지켜온 신념을 외면하고 사회적 연대와 책임마저 저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그는 "추 지사님께 간곡히 요청드린다. 최중증장애인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돈으로 보지 말아달라. 예산 뒤에 있는 장애인들의 기본권과 삶을 봐달라"고 호소하며 "중증장애인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일은 지자체의 당연한 책무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원외 진보정당인 정의당도 대변인 논평을 내고 "추 지사, 오세훈 따라 장애인 일자리도 뺏는가"라며 "추 지사의 '사람 중심'도,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과 마찬가지로 장애인 노동자의 일터 앞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슬로건인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장애인의 노동과 삶을 언제든 처분할 수 있다는 오만, 재정이 어려울 때 가장 절박한 사람의 생계부터 끊어내는 반인권적 행태에 분노한다"며 "추 지사는 오세훈이 서울에서 벌인 집단해고를 경기도에서 반복하지 말라. 장애인들이 내일(27일) 단식농성장으로 향하기 전, 추 지사가 직접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전액 반영하고 880명의 고용을 보장하겠노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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