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서 구상한 아이디어가 게임과 영상 콘텐츠로 완성되고,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으로 구현돼 산업 전시회 무대에 올랐다. 계명대학교 학생들이 전공 수업과 캡스톤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실력을 지역 대표 산업 전시회에서 선보이며 교육과 산업 현장을 잇는 경험을 쌓았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앵커추진단은 제5회 대구콘텐츠페어와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기간에 열린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 등 3개 전시회에 참가해 학생들이 제작한 게임과 영상, 자작자동차, 첨단 로봇 등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콘텐츠·미래모빌리티·로봇이라는 서로 다른 산업 분야를 학생들의 실무 역량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와 함께, 학생들은 자신이 제작한 결과물을 관람객과 산업체 관계자에게 직접 소개하고 현장 반응과 의견을 들으며, 교육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실제 산업 수요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게임·영상으로 전공 역량 선보여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5회 대구콘텐츠페어에서는 학생들의 창작 역량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가 관람객을 만났다.
웹툰과 학생들은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로 제작한 일러스트 6점을 전시했고, 게임소프트웨어학과 학생들은 직접 개발한 PC·모바일 게임 5종을 선보였다.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 광고 영상도 상영해 아이디어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이어지는 교육 성과를 소개했다.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참여 프로그램으로, 웹툰과는 캐리커처 이벤트를 진행했고, 사진영상미디어과는 현장 사진 촬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콘텐츠 분야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과 교원이 참여하는 진로 상담 부스도 마련해 작품 관람이 전공 탐색과 진로 설계로 이어지도록 했다.
학생들에게는 창작물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반응을 확인하는 기회가, 청소년들에게는 대학의 전공 교육과 콘텐츠 산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기회가 된 셈이다.
자작자동차부터 스마트 헤드레스트까지…미래차 기술 현실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FIX 2026에서는 미래모빌리티와 로봇 분야의 교육·연구 성과가 공개됐다. 계명대는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와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 참가해 학생들이 설계하고 제작한 작품과 산학협력 프로젝트 결과물을 선보였다.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는 자동차공학과와 전기공학과 학생들이 제작한 자작자동차와 1/5 스케일카를 비롯해 WE-MEET 프로젝트 및 산학협력 결과물을 전시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자율주행 연구, 친환경 차량 개발 등 미래차 산업에 필요한 융합 기술과 교육 성과도 소개했다.
특히 기계공학과 4학년 전상훈 학생이 선보인 ‘운전자 상태 인식 기반 스마트 헤드레스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전 학생이 올해 1학기 WE-MEET 프로젝트에서 구상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운전자의 상태를 인식해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을 주제로, 수업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실제 작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전상훈 학생은 “수업에서 구상한 아이디어가 실제 작품으로 구현돼 관람객과 만날 수 있어 뜻깊었다”며 “현장에서 얻은 의견을 바탕으로 사용자 관점과 실제 주행 환경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보완해 운전자 안전에 기여하는 기술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의 프로젝트가 전시장에서 관람객과 만났다는 것은 결과물을 완성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용자 관점에서 기술을 점검할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도 있다. 산업 현장의 반응을 반영해 설계와 기능을 보완하는 경험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실무 역량을 키우는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로봇 7종으로 활용 가능성 제시…산업계와 협력 접점 확대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서는 로봇공학과 학생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과 로봇팔, 자율주행 로봇, 사족·육족 보행 로봇 등 총 7종의 로봇을 선보였다.
전시 작품은 단순한 작동 시연을 넘어 실제 작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비전 기반 부품 선별과 운반, 로봇팔 제어, 장애물 회피 주행, 험지 이동 등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며 로봇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관람객이 자율주행 로봇을 직접 체험하고 작동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운영했다. 이를 통해 로봇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이 구현한 기술을 관람객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아울러 기업집적지 현장캠퍼스 사업과 지역기업 지원 프로그램, 산학협력 성과를 함께 소개하며 로봇 분야 기업·기관과의 후속 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대학 내부의 교육 성과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 산업과 연결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힌 것이다.
전시를 넘어 공동 프로젝트·현장실습·취업으로
이번 3개 전시회 참가는 학생들의 교육 성과를 대학 밖으로 확장하고 지역 산업계와의 접점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창작 기획과 제작 역량을,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설계와 기술 구현 능력을, 로봇 분야에서는 제어와 이동·작업 기술을 각각 선보이며 전공별 실무 역량을 구체적인 결과물로 제시했다.
학생들은 작품을 설명하고 관람객의 질문에 답하면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능력도 키웠다. 청소년들에게는 전공과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산업체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프로젝트 결과물을 실제 산업 수요와 연계할 가능성도 살폈다.
이덕우 계명대 앵커추진단장은 “전시에서 확인한 산업 현장의 수요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후속 교육·연구 과제에 반영하겠다”며, “콘텐츠·미래모빌리티·로봇 분야의 학생 성과가 전시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현장실습과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계명대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프로젝트 기반 교육과 산학협력을 연계해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계의 수요를 교육·연구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전시장에서의 성과를 넘어 기업 현장의 기술 개발과 실질적인 진로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