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익산 등 지역은 왜 가난해지는가?"
묵직한 화두에 대해 지역민들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하며 이익을 건져 지역에 투자하는 '지역순환경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학계의 주장이 관심을 끌었다.
LIKE익산포럼과 김영민 익산시의원 사무실, K철학연구소, 공유공간 해보자는 지난 24일 익산시 영등동 무왕빌딩 4층에서 공동 개소식과 기념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공간의 출발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며 소통과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양준호 인천대 교수(경제학과·한국지역순환경제학회 회장)는 이날 '지역은 왜 가난해지는가?- 돈과 사람이 떠나는 익산, 그 원인과 대안으로서의 지역순환경제'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양 교수는 익산시의 세입·세출과 공유재산, 지역내총생산(GRDP), 국가식품클러스터 매출, 지역화폐 다이로움 결제액, 금융기관 예대율 등을 분석하며 익산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양 교수는 "익산의 2022년 지역내총생산(GRDP)이 9조6514억원으로 전주와 군산보다 낮다"며 "지방세 등 자체수입 비중도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의 매출과 생산규모가 커지더라도 그 이익이 지역에 남지 않는다면 시민의 소득과 지역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역화폐 다이로움에 대해서는 2024년 실제 결제액이 약 4585억원에 달하지만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준호 교수는 "지역화폐가 한 번의 소비로 끝나지 않고 지역 상인과 기업 사이에서 2차, 3차로 순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 교수는 "무엇보다 익산에 얼마나 투자하고 유치할 것인가보다 익산시민이 조달·금융·투자·토지이용의 방향을 얼마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민주적 지역경제 매커니즘과 지역의 경제적 자기결정권을 강조했다.
김영민 익산시의원은 특강 이후 대담에서 "지역에서 만들어진 돈이 지역 안에서 지속적으로 순환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역순환경제 조례 제정을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형택 LIKE익산포럼 대표는 "외부투자와 개발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만들어진 부가 시민의 삶으로 돌아오는 지역경제 패러다임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이 공간이 시민들과 함께 토론하고, 공론을 정책으로 연결하며, 철학을 공부하고 정치혁신을 실천하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서 김충영 익산시의회 의장과 이남곡 희망연대 자문위원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만나 토론하고 공론을 형성하며 좋은 정치와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한편 공동개소한 4개 단체는 앞으로 시민들의 자유로운 만남과 교류, 정책토론, 한국철학 공부, 지역 현안에 대한 공론 형성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