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전북도지사 지지율 진단과 전북도정 성공을 위한 길 [이춘구 칼럼]

7월 1일 출범한 민선 9기 이원택호 전북도정은 순항하는가? 낙후 전북이 우뚝 서기를 바라는 도민은 모두 순항하기를 염원할 것이다. 그러나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이원택 지사 지지율은 낮게 나오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20일 자 중앙일보 인터넷판 보도를 보면, 이원택 지사 지지율은 7월의 경우 37.2%로 15위, 8월은 38.4%로 14위, 9월은 33.4%로 15위에 머물렀다. 30% 중후반 대의 낮은 상태에서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앙일보는 리얼미터의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긍정평가 추이’에서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민선 9기 초기 지사의 낮은 지지율은 도정 수행에 어려움을 주고 현안 해결에도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원택 지사의 지지율이 낮은 것은 소위 ‘이원택 표 정책’이 크게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 주요 국책사업,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에서 소외됨으로써 원심력이 작용한다. 또한 이슈 선점 능력도 잘 보이지 않고 있다. 크게 도민주권과 체감성장을 주장하지만 전자는 실체가 널리 공유되기 어려워 즉각적인 소구력에는 한계가 있다. 후자는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추동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이원택 지사와 전북도정의 홍보가 미약하다. 홍보를 통해 도민이 이원택 지사를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차기를 목표로 하는 여러 도전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도 정치 역학 구도 상 지지를 분산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책의 존재와 정책의 체감은 다르다. 도민주권과 첨단산업 육성, 기업유치 등 정책을 발표하고, 조직을 혁신하며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민간투자로 구체화하는 정책 실행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물론 임기 초라 속성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그래도 일자리와 소득, 기업 활동, 생활 여건의 변화를 도민이 체감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앞에 든 여러 이유들로 인해 도정 추진력이 강화되지 못하며 원심력이 커지는 반면에 구심력은 중심성을 잃고 있다. 시행착오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문제들이 이원택 지사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데 한계로 작용한다.

이원택 지사의 지지율을 제고하고 전북도정을 성공시키려면 압도적인 정책을 내세워야 한다. 젠킨스의 말대로 정책이 정치를 결정한다. 우선 열정을 다해 전북의 미래를 대표하는 핵심 정책을 선정한다. 첨단산업을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전북 내부의 산업·도시 연결망을 구축하며, 미래산업의 성과를 도민의 소득으로 연결시켜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전주·김제 통합은 장기 비전과 현실적인 실행 절차를 함께 설계하되 전남광주처럼 전격적으로 실행하도록 한다.

이원택 지사와 전북도정의 지지율을 높이려면 도민주권을 추상적 구호보다 실제로 작동하는 제도로 전환해야 한다. 도민 정책 제안과 참여예산, 공약 관리, 도정 공개, 정책 평가 등을 체감적으로 실행해야 할 것이다. 도민주권은 이원택 도정의 정체성이다. 홍보의 경우 이미지 관리보다 정책의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 취임 초기에 나타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실행계획이 시급하다. 앞으로 100일을 기한으로 이원택 호 대표정책을 5개 정도로 정리하고, 정치·행정 협력을 강화하며, 초기 성과를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하는 것처럼 지지율을 관찰하고, 향상 대책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춘구 칼럼니스트(前 KBS 모스크바 특파원)ⓒ

요컨대 정치면에서는 통합의 정치가, 정책면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심리면에서도 도민의 기대와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흩어져 있는 정책들을 하나의 핵심 발전전략으로 결합하고, 실행 성과로 연결해야 할 것이다. 일부 여론조사만을 근거로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자 기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경향성을 지닌다면 진짜 위기일 것이다. 미리 조짐을 알아차리고 대처해야 한다. 보다 큰 위기를 극복하고 순항을 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이원택 지사가 성공하고 전북이 발전하며 도민이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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