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서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전남노조)은 국정감사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통합 이후 심화된 인력 불균형과 민형배 시장의 업무 관행을 규탄했다.
노조는 이날 "행정통합 이후 인력 쏠림 현상은 재앙 수준"이라며 "광주청사의 결원은 단 1명에 불과한 반면, 무안과 동부 등 전남청사에서는 143명의 결원이 발생해 직원들이 살인적인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에서 전남으로 업무는 이관됐지만 이를 수행할 실무인력은 충원되지 않았다"며 "업무는 떠넘기고 인력은 남겨두는 기형적인 인사 운영의 피해를 전남청사 직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기에 민형배 시장의 업무 스타일이 직원들을 한계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노조는 민 시장이 △근무시간 외 이른 아침 회의 소집 △한밤중 카카오톡·텔레그램을 통한 업무지시 △과도하게 잦은 회의와 보고 등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과도하게 늘어난 정무직 때문에 보고 대상과 횟수만 늘어나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보다 반복적인 보고자료 작성에 시간을 허비하는 비효율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전남노조 게시판에는 "이번 주 내내 밤 12시에 퇴근했다. 살려달라, 살고 싶다." ,"너무 힘들어서 정신병원에 가야겠다. 누군가 생의 끈을 놓거나 휴직 러시가 이어질 판이다", "이 바쁜 시기에 업무공유회를 꼭 해야 하나. 자료 만들다 죽을 것 같다" 등 직원들의 절규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성일 전남노조 위원장은 "직원들은 부족한 인력으로 밤낮없이 일하는데, 집행부는 회의와 보고만 늘리는 것이 과연 시민을 위한 행정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전남 직원들에게만 비정상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인사와 비상식적인 업무 관행을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며 민 시장에게 △전남청사 143명 결원 즉각 해소 △근무시간 외 회의 및 업무지시 금지 △불필요한 회의·보고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상식"이라며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일하고 시민들이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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