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의원 "공항 안전·조직 기강 전반 점검해야"…한국공항공사 관리 책임 도마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석이 2년 넘도록 이어진 가운데 올해 9월까지 직원 징계 인원이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공항 참사 이후 발굴된 전국 공항의 위험시설 개선도 상당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직 관리와 공항 안전대책 이행을 둘러싼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이 22일 공개한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공사 직원 징계 인원은 2024년 12명, 2025년 11명에 이어 올해 9월까지 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갑질·성비위 관련 징계는 지난해 3명에서 올해 7명으로 늘어 전체 징계 인원의 58.3%를 차지했다.

▲정일영 국회의원 ⓒ정일영 의원실

공사 사장직은 2024년 4월 25일부터 올해 9월 2일 신임 사장 임명 전까지 861일간 공석이었다. 이 기간 업무용 차량의 사적 사용과 부서 업무비 유용, 복무 위반 및 근무지 이탈 등의 사례가 발생했다. 올해 6월에는 공사 물품을 외부로 반출·판매해 사적 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수사 의뢰된 사건도 발생했으며, 현재 수사와 징계심의가 진행 중이다.

경영 현안 처리 과정에서도 의사결정 지연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4년 자체감사에서는 항로시설 유지관리 업무와 관련해 신속한 대응이 요구됐지만, 처리 결과에 신임 사장 선임 이후 소송 제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실제 의사결정 지연이나 공사 측 손실로 이어졌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항 안전시설 개선도 주요 현안으로 지목됐다. 공사가 전국 14개 공항에서 발굴한 항공기 충돌 위험시설 26건 가운데 개선이 완료된 시설은 4건으로, 전체의 15.4%에 그쳤다. 나머지 22건은 올해 10~12월 완료 예정으로 제출됐다.

울산·포항경주·사천·원주공항의 항공기 이탈방지시설은 2028년 완료 예정이며, 조류탐지시스템 시험운영 완료 시점도 민간공항은 2028년 말, 민·군 겸용공항은 2029년 말로 계획돼 있다. 이에 따라 시설 개선이 완료되기 전까지의 임시 안전대책과 과제별 추진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일영 의원은 “사장이 장기간 공석이었다고 해서 조직 기강과 국민 안전에 대한 관리 책임까지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신임 사장에게 직원 비위와 관리·감독 실태 점검, 내부통제 강화를 촉구했다.

이어 “참사 이후 마련한 안전개선 대책은 계획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미완료 과제별 책임자와 완료 시점, 개선 전 임시 안전대책을 명확히 하고 현장에서 위험요인이 실제로 해소됐는지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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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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