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뜨개 편물 1000장이 만든 그늘…경기도서관 광장 대형 차양막 설치

전국 시민들이 손수 만든 손뜨개 편물 1000장이 하나의 대형 차양막으로 완성돼 경기도서관 광장에 설치됐다. 도서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시민 참여를 통한 기후행동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그늘을 빌려드릴게요’ 프로젝트로 제작한 가로·세로 15m 규모의 손뜨개 차양막을 지난 19일 경기도서관 도담뜰 광장에 설치하고, 오는 25일까지 야외 독서존으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서관 광장 대형 차양막 ⓒ경기도서관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스페인에서 진행된 손뜨개 그늘막 프로젝트를 경기도서관이 재해석해 추진했다. 시민들이 직접 뜬 편물을 모아 하나의 그늘막으로 연결하고, 이를 공공 공간에 설치해 독서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경기도서관은 지난 7~8월 시민들이 기부한 실뭉치 871개를 바탕으로 뜨개질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후 전국 뜨개질 커뮤니티와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편물 1000장이 지난 10월 경기도서관에 모였으며, 각각의 편물은 서로 연결돼 대형 차양막으로 완성됐다.

프로젝트에는 도내 시군 도서관 11곳과 20개 단체, 시민 동아리, 개인 참여자 등 전국에서 총 488명이 참여했다. 편물 제작에 사용된 실은 프로젝트 협업 기업인 낙양모사와 시민들이 기부해 마련했다.

경기도서관은 차양막 설치와 함께 프로젝트의 준비부터 제작, 설치까지의 과정과 참여자들의 모습을 담은 ‘빌린 손’ 사진전도 선보인다. 시민들의 손길이 모여 하나의 결과물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하고, 공동체 참여와 기후행동의 가치를 전할 예정이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1,000장의 그늘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에게 빌려준 마음이자 기후행동의 기록”이라며 “기후행동은 거창한 실천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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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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