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첫 국정감사에서 최근 불거진 이재명 대통령의 저격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추 지사는 13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최근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이 추 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대통령의 저격이 억울하지 않느냐"는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의 질의에 "저는 저를 겨냥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비판글과 관련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어려움 없이 부모 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 없는 서민들에는 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예산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이 과일 사먹을 돈 몇천원이 없어 마른 침 삼키고, 몇 만원 때문에 전전긍긍 하며 밥 굶는 사람, 차라리 가족들 껴안고 죽어버릴까 고민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끊임없이 삶의 현장 뒷골목을 돌아보며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처한 가장 힘든 이들의 삶을 챙기는 것이 바로 국정이고 행정이고 정치"라며 "권력자가 생각 없이 휘두르는 칼 끝에 보지도 생각지도 못한 삶들이 베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이 게시된 이후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추 지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8월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 추 지사는 이후 총 5465억 원을 감액한 ‘2026년 제2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비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비 △경기도교육청 교육협력사업비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사업비 등 각종 민생·복지예산을 삭감해 경기도의회와 갈등을 빚는 등 논란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상황에서 ‘12억 원 관사 계약’ 및 ‘7700만 원대 관용차량 교체’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진 점도 의혹의 배경이 됐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의원은 이날 "어려움이 생기면 지도자가 솔선수범 해야 한다"며 "하지만 재정상태가 위기라고 하면서 정작 (추 지사) 본인은 관사 및 관용차 등 (스스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고, 결국 대통령의 게시글이 추 지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추 지사는 "대통령께서 아주 힘든 소년 시절을 보냈지만, 저도 어머니가 직접 저를 길러주지 못할 정도로 편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따라서 제가 민생을 모른다거나 제가 사치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생활을 해보지 않았던 만큼, (이 대통령이) 저를 겨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추 지사는 "대통령이 SNS에 잘못 올린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느냐"는 주 의원의 추가 질문에 대해서도 "아니다.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언론이 그렇게 오해하는 것으로, 숱한 오해 속에 살아가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가 관사 계약 및 관용차 교체 논란에 대해서도 "관사는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비용이 반환되는 전세 계약인 만큼, 이를 호화 사치라고 비유하기는 어렵다"며 "또한 면적이 넓은 경기도의 특성상 장거리 출퇴근 직원들을 위한 관사는 당연한 것으로, 현재 입주율이 84%에 달한다. 저의 관사 이용이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관용차 교체 문제는 현재 사실이 잘못 알려져 있는 상태로, 기존의 관용차의 사용 내구연한이 지나 전임 도지사께서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며 "교체된 관용차도 친환경 차량 매입에 대한 권고에 따라 매입된 것으로, 오히려 유지·관리 비용이 상당히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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