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민간과 함께 50억 투자한 요트사업 '파행'…전임 군수 친인척 지분 참여도 '논란'

추가 비용 확보 못해 요트 3척 중 1척 건조 중단…군, 27억원 보조금 반환 통보

전남광주시 신안군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추진한 요트 건조사업이 결국 파행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전임 군수 친인척의 지분 참여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사업자 선정과 대주주 변경, 지분 취득 경위 등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검증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신안군 청사 전경 ⓒ

11일 군에 따르면 신안군은 지난 2018년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민간기업과 요트 건조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설립 타당성 검토와 관련 조례 제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9년 8월 1004섬요트관광주식회사 설립 등기를 마쳤다.

이후 A중공업과 공동으로 약 50억 원을 투자해 65피트급 세일요트 2척과 40피트급 1척 등 총 3척의 건조를 추진했다.

그러나 2021년 8월 A중공업이 법원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업은 차질을 빚었다. 결국 2022년 3월 B건축이 지분 49.5%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대주주로 참여했지만, 사업 정상화에는 실패했다.

건조 대상 요트 3척 가운데 2척만 인도됐고, 나머지 65피트급 요트 1척은 공정률 80% 상태에서 2025년 4월 최종 건조가 중단됐다. 민간 대주주의 추가 출자가 지연되면서 마무리 공사에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실패와 함께 주주 구성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6년 6월 기준 지분은 B건축 49.5%, 신안군 49%, 민간인 1.5%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1.5%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박우량 전 군수의 친인척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인척의 지분 보유만으로 특혜나 위법성이 입증되는 것은 아닌 만큼, 관련 자료를 통한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군은 요트관광주식회사의 이의 제기와 법률 검토를 거쳐 지난달 군이 투입한 보조금 27억 7760만 원의 반환을 최종 통보했다. 반환 기한은 이달 16일까지다.

이와 함께 민선 9기 신안군은 막대한 공공재정이 투입된 사업이 끝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한 만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초기 민간사업자의 재무 건전성과 자금 조달 능력은 제대로 검토됐는지,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사업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했는지, 친인척의 지분 참여는 어떤 절차로 이뤄졌는지 등이 핵심 검증 대상이다.

군 관계자는 "요트 건조사업이 중단된 데 따라 보조금 반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법령과 법률 검토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과정과 보조금 집행 내역 등을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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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서

광주전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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