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의 이색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대가야카페(코카콜라 카페)가 관광객 증가에 비해 열악한 진입도로 문제를 안고 있어 고령군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령군 대가야읍 안일량길 18-39에 위치한 대가야카페는 전세계 코카콜라 관련 수집품과 각종 레트로 물품, 오래된 카메라 등을 전시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SBS '세상에 이런 일이', MBN '생생정보마당', TBC 등에 소개되면서 고령을 찾는 관광객들이 일부러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에서 고령군을 찾는 관광버스가 1년에 5,6대 찾아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관광객을 맞는 마지막 관문인 진입도로는 관광명소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좁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는 대형 관광버스의 원활한 진입은 물론 승용차끼리 마주칠 경우, 교행이 쉽지 않아 차량 한 대가 뒤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헌다.
실제 과거 대가야카페 방문기에서도 카페로 들어가는 길을 '좁은 농로길'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도로 여건에 대한 지적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고령군이 대가야카페를 단순한 개인 카페로 볼 것인지,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인지다.
대가야카페 관계자는 "고령이 고향이어서 이곳으로 왔지만 4년 정도 있다 보니 애로점이 너무 많다. 이 카페를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보지 않고 개인사업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쉽다"며, "고령군은 관광 인프라에 대한 세세함이 부족하다. 여건이 된다면 대구 이전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관광객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대구에서 카페를 찾은 방문객은 과거 취재에서 "이곳에 있기 아깝다"며 접근성에 대한 아쉬움과 좁은 도로에 대해서 불평을 토로 한바 있다. 대전에서 찾은 방문객 역시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일부러 방문하는데 진입로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카페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좁은 도로에서 차량이 마주치는 상황이 자주 벌어져 우려가 제기하고 있다.
특히 관광버스가 진입할 경우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버스가 들어왔다가 반대편에서 차량을 만날 경우 마땅한 교행 공간이 없다면 장시간 차량 흐름이 막힐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고령군은 스스로 ‘매력만점 문화관광’을 군정의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가야문화를 활용해 고령을 역사·관광도시로 만들고, 관광객이 찾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고령군의 정책 방향이다.
고령군은 실제로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도로 개설사업에도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고령군의 지난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면, 대가야읍 쾌빈리 일원에 327m 길이, 폭 10m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에 총 13억 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2026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또 대가야읍 쾌빈리 일원에는 115m 길이, 폭 8m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에도 14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고령군은 현재 관광진흥과와 건설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관광자원 개발과 도로·교통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 고령군 조직에도 관광진흥과와 건설과, 군민안전과 등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고령군은 대가야카페 진입도로 문제를 파악하고는 있는지 의문이다.
도로 폭과 교행 가능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는지, 관광버스 진입이 가능한지, 도로 확·포장이나 교행 공간 확보 계획이 있는지 답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홍보와 관광객이 안전하게 찾아갈 수 있는 기반시설이 따로 놀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대가야카페는 개인이 만들어낸 독특한 공간이지만, 관광객들이 실제로 찾아와, 지역에서 소비한다면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관광 콘텐츠다.
고령군이 대가야카페를 관광자원이라고 판단한다면 진입도로, 교통안전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관광객은 오라고 하면서 정작 찾아가는 길은 알아서 해결하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고령군의 구체적인 답변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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