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과 광주시는 지난 2일 경기도자미술관 1층 대강당에서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연계 학술세미나 ‘조선 전기 관요와 지방백자’를 개최했다.
4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조선 전기 관요 설치를 전후한 지방 백자 생산의 변화와 지역별 특징, 관요와 지방요 사이의 기술 교류 등을 살펴보고, 조선 왕실백자의 생산 중심지였던 광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요는 조선시대 왕실과 국가에서 필요한 백자를 생산하기 위해 운영한 가마를 말한다. 조선 왕실은 최상급 백자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해 양질의 백토와 풍부한 땔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경기도 광주에 관요를 설치했다.
관요는 땔감 확보 등을 위해 일정한 주기로 생산지를 옮겨가며 운영됐으며, 현재 광주시 남종면과 중부면, 퇴촌면 등 광주 전역에는 조선시대 백자 생산과 관련된 가마터와 유적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이 같은 유적은 조선 왕실백자의 생산과 운영체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광주 조선백자 요지’는 1985년 사적 제314호로 지정됐다.
이번 세미나는 광주 조선백자 요지 14차 발굴조사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그동안 축적된 발굴·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광주 조선백자 요지의 역사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도예인과 관련 전문가, 연구자, 대학생, 일반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에서는 중부고고학회장인 강인욱 경희대학교 교수가 ‘도자(陶瓷), 한국고고학의 시작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김경중 경기도자박물관이 ‘조선 15세기 경기도 광주 분청사기의 제작과 특징’을 발표했으며, 김태홍 충북문화유산연구원은 ‘관요 설치 전후 충청도지역의 자기 기형 변화’, 안세진 고려대학교는 ‘조선 전기 전북지역 요업의 특징’, 김귀한 민족문화유산연구원은 ‘조선 전기 전남지역 백자요장과 관요의 상호관계’, 김윤희 국가유산청은 ‘조선 15세기 경상도지역 백자의 전개양상’을 각각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경기 광주의 분청사기와 백자를 비롯해 충청·전북·전남·경상지역의 요업 현황을 비교하며 관요 설치 전후 지방요의 변화와 지역별 생산 특징, 관요와 지방요 간 기술 교류 양상 등을 분석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전승창 아모레퍼시픽미술관장이 좌장을 맡아 박경자 국가유산청, 김재형 기남문화유산연구원, 최명지 국립중앙박물관, 성윤길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원, 박성희 경강문화유산연구원 등이 참여해 ‘조선 전기 관요와 지방백자의 관계 및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왕실백자의 산실인 관요 유적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보존·활용함으로써 국가문화유산이 경기도민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광주시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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