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가 "미국도 철수한 알래스카 LNG 개발, 한국 들어가면 후폭풍"

신현돈 교수 "개발 투자에 들어가는 돈에 비해 회수할 전망 낮아"

한국 독자적으로 미국 알스카의 LNG 개발 투자에 나설 경우 속칭 '독박'을 뒤집어 쓸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직접 투자 내역 관련해서 텍사스 발전 시설 투자, 원전 8기 건설 사업 참여,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 참여 등 세 가지를 주요 내용으로 언급했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1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국제적인 컨소시엄 형태로 일본, 대만 같은 나라들이 같이 (알래스카 LNG개발에) 들어가면 리스크를 셰어하는 입장에서도 괜찮지만, 우리만 만약에 100% 미국하고 들어간다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다"라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대미 투자 내용 중에서 텍사스 발전 투자와 원전 8기 건설 참여 관련해서는 이익이 날 수 있다면서도 알래스카 LNG 개발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그 이유를 두고 "과거에도 미국의 메이저 회사들이 한 10년 넘게 이걸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선언했다가 여러 번 딜레이가 되고 사업성이 없어서 철수하거나 접은 분야"라며 "개발 투자에 들어가는 돈에 비해서 장기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전망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하나는 사업이 알래스카에만 있는 게 아니라 많은 나라에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하고 있기에, 그런 것들 중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라며 "메이저 회사들이 돈이 더 되고 리스크가 적은 사업을 먼저 하지, 콕 집어서 알래스카처럼 환경이 안 좋은 데서 이 사업을 할 이유가 사실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한국에 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 "LNG 생산지에서 LNG 설비까지 파이프로 연결해야 가스 공급을 받아서 LNG 설비에서 LNG 액화를 시키는 공정을 거쳐 수출을 한다"며 "이를 갖추는 인프라 사업에 대부분 돈이 들어가는데, 이것을 내 돈으로 하면 경제성이나 투자 규모에 제약이 많으니 이것을 해외 자원을 끌어다 하려는 것이고 (그 사업을 한국이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즉 가스전을 뚫는 건 미국 회사들하고 그렇게 뽑은 가스를 운반하는 제반 시설 건설을 한국이 한다는 이야기다.

신 교수는 한국이 얻을 수익 관련해서는 "수송료를 받는 것도 있고, LNG 같은 경우에는 결국 LNG 시장이 커져서 비싼 가격으로 팔게 되면 거기서 수익이 나오면 그 수익을 나눠 가지는 구조로 구성이 됐을 수도 있다"며 "어느 부분에 우리가 얼마의 비율로 들어갈 건지. 염려되는 건 만약에 전적으로 우리만 투자를 할 경우, 사업이 잘 안 되거나 딜레이 되면 그것에 대한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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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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