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과거 '문조털래유' 등 여권 내부를 겨냥한 비하 발언을 했던 사용자의 글을 인용·공유했다는 논란에 유감을 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두고 "향후 대통령께서는 X 리트윗을 조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19일 밤 9시 40분께 X에 쓴 글에서 "제가 어제 X 친구 글을 인용한 것을 계기로 빚어진 논란은 여러면에서 아쉽고 안타깝다"며 "인용글 작성자의 다른 글로 상처받는 분들이 있다면 유감"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자신의 개혁 성과를 강조한 한 X 이용자의 글을 인용·공유하며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고 했는데, 이 글 작성자의 과거 글 작성 이력을 보니 이른바 '문조털래유' 등 멸칭을 사용해 여권 내부 비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논란이 일자 해당 글 공유를 취소했다.
이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누군가의 글을 인용할 때 글 작성자의 과거 글과 표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익명 글의 인용은 표현된 글 자체를 인용하는 것이지 글 작성자의 모든 주장과 글을 지지 옹호, 동조 공감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대통령의 친구 여러분, 우리는 서로를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려고 의지하며 함께 행동하는 동지들"이라며 "대통령 친구의 거친 태도는 지지와 공감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의 소재, 비난의 이유와 명분"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반발이 수반되는 수많은 개혁이 진행되는 지금도 가장 크게 개혁의 정당성을 지지하고 설득해 주는 것은 SNS친구를 포함한 이재명의 지지자 동지들"이라며 "때문에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 달라"고 했다.
그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면서 "대통령이 웃으며 대화하는 사람이, 평소 폭언에 멸칭 비아냥을 일삼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눈에 그 대통령이 어떻게 비칠까"라고 했다. "인천 계양구 국회의원 선거 때, 가장 치명적인 네거티브는 '이재명 지지자'라고 몸에 써붙인 채 길거리 아무데서나 유권자들에게 폭언하고 행패 부리던 폭력배들이었다"고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건전한 논쟁과 합리적 비판이 아닌 폭언과 비아냥, 멸칭과 혐오로 갈등과 적대를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 결과적으로 개혁과 통합에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을 높인다"고 지적하며 "역설적이게도 이는 오히려 대통령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으로, 진영 내를 분열시키고 싶어하는 이들이 원하는 바"라고 경계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 들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지 않다"며 "손가혁을 해산했던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조국 연구원장은 이튿날 아침 이에 대해 "향후 대통령께서는 X 리트윗을 조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통령 글의 취지에 따라 '멸칭 정치'와 '갈라치기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조 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최근까지 동지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할퀴고 후비는 행태가 계속되어 민주개혁 진영의 통합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이 대통령께서 위와 같은 당부 말씀을 하셨는데, 이제 '대통령의 친구'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했다.
조 원장은 "그동안 '명비어천가'를 부르며 동지를 적으로 만드는 진영 파괴 정치를 벌이고,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혐오와 증오의 생태계를 만들고 조장했던 사람들은 대통령의 말씀에 따라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외면, 방치, 이용했던 상당수 민주당 정치인들도 뼈저린 성찰이 필요하다"고 여당 내 친명계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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