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사랑, 배네치아 심사위원대상 수상…이창동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영화제의 2등 상이다.

12일(현지 시각, 한국 시각 13일 오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팔라초 델 치네마의 살라 그란데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이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으로 호명됐다.

수상 직후 이창동 감독은 "오늘 이 귀한 상을 주신 심사위원 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또 24년 만에 아름다운 축제에 저를 불러주신 베니스 영화제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사람들의 기다림과 인내가 없었으면 아마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특히 이 영화를 기다리느라고 매일 술을 마셔야 했던 제작자 이준동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여러분들께서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덧붙이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이다. 심사위원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감독이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은사자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이다.

최고 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은 덴마크 감독 메이 엘 투키의 <마리가 뭐 어때서>(Woman Unknown)에게 돌아갔다.

▲이창동 감독이 2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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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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