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서·논술형 평가를 비롯한 대입제도 개편 논의에 나선 가운데, 국교위는 "현재 확정된 결과는 없다"며 사전 결론을 두고 형식적인 의견수렴에 나섰다는 의혹에 선을 그었다.
반면 전남광주교육청은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암기와 객관식 평가 중심의 대입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국가교육위원회에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촉구했다.
20일 전남광주교육청과 국교위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 토론회'를 열고 대입제도와 평가 방식 개편 등에 대한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남광주교육청과 국교위 관계자, 교원·학생·학부모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광호 국교위 상임위원은 "국교위는 이 어려운 주제에 대해 확정된 결과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많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국교위가 확정된 결론을 가지고 형식적인 토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그렇지 않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년 3월 최종 국가교육발전계획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은 현재의 객관식·암기 중심 평가가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며 대입제도의 과감한 전환을 요구했다.
김 교육감은 "정답만 고르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인공지능이 답을 순식간에 찾아주는 시대에 암기 능력은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며 "핵심은 대학입시 제도"라며 "대학입시 개편은 이제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의 미래, 아이들의 생존이 걸린 가장 엄숙한 응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각자의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도록 생각의 깊이를 평가하는 대입제도로 근본적이고 과감하게 혁신할 것을 국가교육위원회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교육청도 제도의 변화를 마냥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 1부에서는 김동진 대학입학제도 특별위원회 위원의 '미래 사회를 대비한 대입제도 방향'과 이민석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교육인재분과장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에 대한 발제 순으로 이어졌다. 다만 실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눈 2부 토론은 대외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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