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환한 전북 출신 '이성윤 최고위원' 그 뒷심은?…텃밭 당심 지렛대에 검찰개혁 '선명성' 큰 힘

초반 누적득표율 11%에서 반전의 뒷심 발휘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이 8.17 전당대회에서 5명의 최고위원 중 한 명으로 생환했다.

이성윤 의원(전주을)은 17일 전대 최고위원 당선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감격의 글을 올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눈물나게 고맙습니다!"라며 "끝까지 '의리' 지키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검찰·법원 개혁 완수와 당원 1인1표제 사수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성윤 후보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윤 의원의 이번 최고위원 당선은 초반 열세를 뒤집고 선명성과 확장성을 통해 막판에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성윤 의원의 최종 득표율은 16.35%로 4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선 초반 당선권 밖에 있다가 중반에 5~6위의 아슬아슬한 싸움을 극복하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한 편의 드라마로 간주된다.

가장 큰 동력은 역시 '전북의 대표성'이라는 분석이다.

이성윤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전북 순회경선에서 17.57%를 기록하며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1위를 기록했다. 전북 권리당원들이 "전북의 목소리를 중앙당 지도부에 전달할 사람"으로 선택했다는 말이다.

이성윤 의원은 "전북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과 전북의 이익을 중앙정치에서 관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라는 당원들의 인식을 자신에게 연결함으로써 이번 전대에서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선거과정에서 끊임없이 '검찰개혁'을 주창한 선명성도 승인의 하나다.

검사 출신의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시 검찰 조직을 강하게 비판해온 정치적 이력이 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 입장에서는 검찰개혁이라는 당의 핵심 의제를 상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이성윤이라고 보고 있다.

이성윤 의원은 이 지점을 정확히 파악했고 최고위원 선거과정에서 검찰개혁 완수를 주요 성과와 과제로 내세워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었다. 자신의 중요한 자산을 선거의 불쏘시개로 활용한 셈이다.

정치적으로 보면 이성윤 의원은 전국적인 조직이나 대중적 인지도에서 일부 경쟁자보다 약할 수 있지만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가"라는 점에서 명확한 선명성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었다.

초반 열세를 극복한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이성윤 의원은 처음부터 당선권에 있었던 후보가 아니다. 초반 누적 득표율은 11%대였고 한때 당선권 밖인 6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후 전북과 전남광주, 수도권 경선을 거치면서 계속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 과정에서 당원들에게 "될 것 같은 후보"라는 인식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전북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성윤 의원에게는 '전북+개혁'이라는 비교적 명확한 상품과 친청계의 의리가 있다"며 "전북 대표성을 가진 개혁성향의 의리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전국 당원들에게 일정부분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 당선의 동력이 '전북의 힘'이었다면 향후 평가는 '전북을 위해 얻어낸 결과'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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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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