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의 '전북 메가플랜' 주목…새만금-전주-익산 '산업·금융·교통' 하나로?

학계 "전북 메가플랜 추진위 구성해 볼만" 제안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김민석 신임 당 대표의 승리로 마무리됨에 따라 '전북 메가플랜'을 성공시키겠다는 공약 이행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 커지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이번 전대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한 전북과 전남광주의 권리당원 표심에 힘입어 승리했다.

광복절인 15일 익산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신임 대표는 5만2749표를 얻어 정청래 후보(3만709표)보다 2만2000표 이상 확보해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두 후보 간 전북지역 표 차이는 다음날 열린 수도권 경선의 표 격차(1207표)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된 김민석 전 총리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에게 전달받은 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전북은 정치적 고비마다 전략투표에 나섰고 이번에도 '국정안정'과 '균형발전'의 여망을 담아 김민석 신임 대표에 표를 몰아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도민들은 김 신임 대표가 약속한 '전북 메가플랜'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발전적 모멘텀을 만들어 주길 소망하고 있다.

김민석 신임 대표는 전북 순회경선에서 "새만금의 산업, 전주의 금융, 익산의 교통, 전북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확신으로 '전북 메가플랜'을 완벽하게 완성하겠다"고 주장했다.

'전북 메가플랜'의 밑그림을 '새만금 단독'이 아니라 새만금과 전주와 익산을 하나로 묶어 하나의 경제·산업 네트워크로 제시한 셈이다.

가장 먼저 언급한 '새만금의 산업'은 어떤 플랜을 말하는 것일까?

현대차 9조 원 투자로 새롭게 성장할 로봇 파운더리 산업을 포함한 AI·데이터와 재생에너지, 농생명·K푸드 등의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고 군산항·새만금 신항·공항·철도를 통해 글로벌 물류와 연결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가 이미 새만금에서 AX기반 스마트팜, K-푸드 수출허브 등 5조5천억원 규모의 농생명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기존 산업정책과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 '전주의 금융'이다.

전주와 완주에 펼쳐진 전북 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포함한 연기금·자산운용·핀테크·AI금융을 묶어 금융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북출신의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이 취임과 함께 글로벌 자산운용사도 대거 운집하고 있어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가능성의 지평이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15일 익산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신임 대표는 5만2749표를 얻어 정청래 후보(3만709표)보다 2만2000표 이상 확보해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프레시안

세 번째 언급한 '익산의 교통'은 익산역을 중심으로 하는 호남철도의 관문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익산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K-푸드, 그린바이오, 동물용의약품 등을 키우고 새만금과 전주를 연결하는 산업·물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국토부 차관 출신의 최정호 익산시장은 익산역을 중심으로 하는 거대한 밑그림을 그려왔으며 김민석 신임 대표의 '익산 애정론'도 유달리 강해 철도교통이 획기적인 투자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익산시 '철도'라는 강점을 활용해 단순한 배후도시가 아니라 전북 산업물류의 '결절점'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다.

'프로젝트'가 하나의 계획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플랜'은 여러 프로젝트를 하나로 묶은 보다 거대한 프로젝트의 개념이다.

김민석 신임 대표가 '전북 메가플랜'이라며 '플랜'의 개념을 도입한 것은 그만큼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전북 발전의 동력으로 성공시키겠다는 강렬한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민석 신임 대표는 '전북 순회경선'에서 "역대 최고의 '전북 대변인' 당대표가 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확고한 전북발전 의지와 김민석의 실행력, 그리고 두 사람의 완벽한 국정호흡으로 '전북 메가플랜'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거듭 주장했다.

결국 새만금에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전북 메가플랜'의 전부가 아니라 ①새만금에서 생산하고 ②익산에서 가공·물류하고 ③전주에서 금융·R&D·서비스를 지원한 후 ④그 효과를 전북 전역으로 확산해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김민석 신임 대표의 의지와 전북차원의 생태계 구축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대차 9조 원 투자를 담아 새로운 생태계 구축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대차 →1·2·3차 협력기업 →부품·소재·장비 기업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대학·특성화고 →AI·소프트웨어 기업 등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전북자치도 차원에서 '전북 메가플랜 추진위'를 구성해 당-정의 실행을 채근하고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민주당, 전북도, 14개 시군, 기업과 대학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민관협의체' 구성도 검토해 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박성수 씨는 "우리가 김민석을 58% 지지했으니 전북을 잘 챙겨달라, 이 정도로 끝나면 안 된다"며 "지지를 국가 정책으로 바꾸는 정치가 필요하다. 새만금의 AI·로봇·에너지 투자를 어떻게 국가 메가프로젝트로 확대할 것인지도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김민석 당대표에게 '당 대표로서 전북이 국가 성장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맡도록 만들 것인가'라는 정책적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며 "원팀을 강조하는 것보다 요구를 분명하게 하고, 할 말을 당당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북이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에 맞춰 '전북 메가플랜 성공'을 '약속에서 실행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고 선제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