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에 재입성한 이성윤…전북의 목소리 제대로 전달될까

8.17 전당대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에 재입성한 이성윤 최고위원(전북 전주시을 국회의원)의 성공에 전북도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16.35%의 득표율로 최민희, 박선원, 서미화 최고위원에 이은 4번째로 최고위원에 입성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전북지역 경선에서 17.57%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당히 1위에 올랐고 전남광주를 합산한 호남권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며 많은 호남인들의 기대를 받아 당 지도부에 재진입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 최고위원의 당 지도부 복귀는 전북의 목소리를 당 지도부 안으로 다시 밀어 넣을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기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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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최고위원은 고등검사장 출신으로 민주당 내에서는 친정청래 계열로 분류되는 초선의 국회의원이다. 현직 검사시절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라는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으며 이후 22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 해임 처분을 받은 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전주을에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며 지역 정치 기반을 확인한 이 최고위원은 이번 전대에서도 전북 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등에 업고 당지도부 재 입성이라는 성공 신화를 그려낼 수 있었다.

그러나 전북에서의 이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가 곧바로 전국적 영향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역에서는 강한 대표성을 확보했지만, 당 전체의 권력 구조 속에서는 여전히 제한된 자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바로 그 지점이 이번

재입성의 핵심이다.

전북 도민과 당원들이 이 최고위원에게 기대하는 것은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균형발전, 국가예산, 산업 투자, SOC 확충처럼 오래된 문제를 실제로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이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선출된 김민석 전 총리와 최고위원 당선인들이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과 국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한민수 최고위원, 이성윤 최고위원, 김 신임 당 대표, 서미화 최고위원, 박선원 최고위원, 최민희 수석최고위원. ⓒ연합뉴스

전북은 늘 “소외됐다”고 말해 왔지만 그 말이 반복되는 동안 지역의 체감 변화는 크지 않았다. 그래서 새 지도부에 재입성하게 된 이성윤 최고위원에게는 단순한 발언권보다 당과 정부를 움직여 전북지역 발전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김민석 당대표와의 관계도 주목할 대목이다. 두 사람은 앞으로 같은 지도부 안에 있지만 출발점부터 긴장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전대과정에서 이 최고위원이 김민석 대표를 공개 비판하며 날을 세운 만큼,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협력과 견제 사이에서 복잡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 긴장이 당내 권력투쟁으로만 읽힐 경우 정작 전북 현안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점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성윤 최고위원의 지도부 복귀를 두고 “상징성은 충분하지만, 이제는 성과로 증명해야 할 때”라는 반응이 나온다. 전북은 중앙정치에서 자주 언급되지만 실제 자원 배분과 균형발전 차원에서는 늘 뒤로 밀린다는 불만이 누적돼 있다. 이 최고위원이 그 불균형을 얼마나 바꿔낼 수 있느냐에 따라 이번 재입성의 의미도 달라질 것이다.

전북 정치력의 확대는 결국 한 사람의 존재감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다만 전북 출신 지도부가 중앙당의 의사결정의 한 가운데서 얼마나 끈질기게 지역의 의제를 밀어붙일 수 있느냐는 분명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 최고위원의 당 지도부 재입성은 그 시험대 위에 놓인 하나의 사건인 셈이고 전북 민심은 지금, 그가 그 자리에 걸맞은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전북 전주시의 30대 여성 당원 A씨는 “전북은 늘 선거 때만 중요하다고 하고, 끝나면 또 잊히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말보다 예산과 사업으로 보여줘야 하는 만큼 이성윤 최고위원이 지역출신으로 지도부에 들어간 건 반갑지만 결국 우리 삶이 바뀌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익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50대의 한 도민은 “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빚어졌던 계파간의 갈등을 최대한 이른 시간에 봉합하고 더 이상은 전북의 소외가 나오지 않도록 지도부에서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최고위원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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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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