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선정된 광주 군공항의 기능을 2028년 중순까지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이전하라고 국방부에 주문하며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현재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부지와 기반시설이 중요하다"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일본 구마모토에 못지않은 속도로 신속하게 집행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를 향해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해 광주 군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시 배치 이전이라도 군공항 인근 부지에 산단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향후 1년을 골든타임으로 생각하고 총력을 다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김산 무안군수는 지난 8일 무안에서 비공개로 만나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을 두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무안군이 요구해온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우선 이전 ▲1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3대 선결 조건'의 시기와 규모, 추진 속도를 두고 상당 부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군공항 이전 논의에 소극적이었던 김산 군수는 앞으로 군공항 이전을 논의할 5자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군수는 "군공항 이전을 위한 5자 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무안군의 요청과 국책사업의 상생을 이뤄내겠다"고 밝혔고, 민 시장도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군공항 이전의 병행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모두에게 좋은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화답했다.
민 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주 앉으니 길이 보인다"며 "서로의 생각을 맞춰보니 가야 할 방향이 같고, 현안을 풀어가는 시기와 규모, 속도에서도 원칙적인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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