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브라질 방문을 마치고 29일(현지시간)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해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첫 일정인 동포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칠레는 지도상으로 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 나라 중에 하나"라면서도 "대한민국과 칠레의 관계는 늘 거리보다 신뢰가 먼저였고, 오늘보다 미래가 우선"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칠레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에 중남미 국가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해 줬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대한민국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에 우리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손을 내밀어 준 고마운 나라"라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경제의 문을 넓히기 시작했을 때 칠레가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가 되어줬다"고 했다.
아울러 "핵심광물, 청정 에너지, 디지털과 인공지능, 과학기술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의 협력의 지평은 점차 더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보도된 남미 스페인어권 언론사 <EFE>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오늘날 경제는 디지털 무역, 인공지능, 청정기술, 회복력 있는 공급망, 탄소 중립 전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칠레 간 FTA가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면서 FTA 현대화를 이번 칠레 방문의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FTA 자유무역위원회 재개, 회복력 있는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 등을 언급하며 "경제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및 구리 매장량을 보유한 칠레와 광물 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알리며 "목표는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을 통해 인프라, 방위 산업, 공공안전 및 해양 안전 등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강점'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12월 우파 성향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이 당선돼 정권교체가 이뤄진 칠레와의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1962년 수교 이후 한국과 칠레는 상호 신뢰와 공동의 가치, 그리고 60여 년에 걸쳐 공고히 다져진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아왔다"며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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