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운 순천대 총장 "통합특별시, 지역 편가르기 중단하라"

'통합의료벨트' 구성 발표 반박 기자회견

▲28일 국립순천대학교가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통합의료벨트 발표에 대한 국립순천대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6.7.28.ⓒ프레시안(지정운)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이 2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통합의료벨트 구성 발표를 반박하며 "지역을 편가르는 갈등 조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 총장은 이날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통합의료벨트 발표에 대한 국립순천대학교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 총장은 "스스로 '시민주권정부'를 표방한 통합특별시의 이번 구상은 대학과도, 동부권 시민과도 단 한 차례의 사전없이 결정되고 통보됐다"며 통합특별시의 구상 발표를 비판했다.

그는 "이번 발표가 돌발적 구상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울어져 있던 불공정의 완성"이라고 주장하며 "동부권 시민도 국립순천대도 이처럼 불공정하고 편향된 구상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서부권 두 프로젝트를 견주어 보면 그 편향은 명백히 드러난다"며 "이번 구상은 실행 가능한 계획이 아니라 구색맞추기식 청사진에 불과하고, 재원조달 계획도, 단계별 로드맵도,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전혀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의과대학 설립은 지방정부의 권한이 아닌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정부가 확정하는 고유권한으로, 지방정부는 특정지역에 의대를 배치하고 발표할 권한도, 그 발표에 책임질 수단도 없다"며 "통합특별시는 자율적 합의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시한과 지원으로 압박했으며, 이 문제의 본질은 대학 간 다툼이 아니라 뿌리깊은 동부권 소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형배 특별시장은 지역을 편가르는 조장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 철회와 공정한 협의 절차를 새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저희가 요구해 온 것은 오직 하나, 그 결정이 공정한 절차와 객관적 기준, 그리고 실현 가능한 계획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근거도 일정도 없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결정은 끝내 지역의 분열을 낳고 훗날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학 주요 보직자와 학내 구성원, 시민, 언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기자회견 직전 순천시이통장연합회와 주민자치협의회 등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300여 명도 순천시청 현관에 모여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축안' 철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동부권 의료 불균형 인정할 수 없다', '편향적 통합의료벨트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28일 오후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300여 명이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6.7.28.ⓒ프레시안(지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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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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