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 발표에 순천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순천지역구 특별시의원 8명은 28일 오전 동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특별시가 27일 발표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순천대와 목포대가 대학 통합 문제를 막 시작하려던 참에 통합특별시는 당사자인 두 대학과 어떠한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의대와 대학병원 배치 계획이 담긴 구상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행정이 미리 답을 정해 놓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구상은 서부권에 '의대와 대학병원 신설'을 제시한 반면, 동부권은 기존 의료기관의 재편 및 활용'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하고 "특정 지역에 편중된 방향을 기정사실화한 이번 발표는 동부권 주민의 불안과 불신을 야기하고, 지역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통합특별시는 대학 간 자율협의 결과가 도출 될까지 '초광역 의료벨트' 구상 정책 추진을 즉각 유보하고, 향후 정책 추진 시 당자자인 대학과 관련 지자체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절차를 제도화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통합특별시는 일방적 '결정권자'의 태도를 버리고, 대학의 자율성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공정한 '조정자' 본연의 책무에 집중하라"며 "절차적 정당성을 건너뛴 통합은 진정한 통합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순천시의회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100만 동부권 시민 염원 짓밟았다"고 강력 경고하며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순천시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통합특별시가 이른바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을 다시 발표하며 불공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 양 대학의 자율적 협의를 사실상 무산시켰다"며 "△통합특별시 구상안 공식 철회 및 개입 즉각 중단 △정부(교육부·보건복지부)의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 국가 책임 직접 추진 △대학과 지역사회 의견 충분히 수렴한 공정한 설립 방안 조속 제시"를 촉구했다.
특히 "권한 없는 개입은 중재가 아니며, 책임 없는 구상은 해법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회의원(순천갑)과 순천시민연대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형배 특별시장이 제시한 통합의료벨트 구상안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구상은 오히려 통합대학본부에 관한 언급마저 사라지고, 의과대학의 목포배치를 전제로 기존 방향만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지난 중재안보다 더욱 후퇴한 방안"이라며 "정부와 국회, 통합특별시는 의대와 병원, 대학본부 배치 계획을 지역균형발전의 원칙에 따라 전면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국혁신당 순천시지역위원회(위원장 이복남)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민형배 특별시장의 불공정·독선 행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순천지역위는 "27일 발표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은 동부권의 현실을 철저히 무시한 불공정한 탁상공론"이라며 "이번 구상은 지난 7월 대전환기획위원회가 제시했던 불공정한 절충안의 연장선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전남광주 통합의 본래 취지는 사라지고 동부권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외면한 채 서부권 및 광주 중심의 일방적인 사업 배치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인공태양, 민간공항 이전, 데이터센터 등 주요 핵심 사업의 불균형 배치에 이어, 지역 생존의 보루인 의료체계 구축마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형배 특별시장은 전남·광주 통합의 본래 정신인 '상생과 균형발전'의 가치를 즉각 회복하고, 동부권 주민들의 의료 기본권과 생명권이 담보되는 균형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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