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해군 호위함 승조원 순직사건과 관련, 이 병사가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던 때 이재명 대통령이 골프를 치고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들은 "해군 실종 21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청와대는 낱낱이 밝히라"고 박근혜 정부 당시의 '세월호 7시간'을 연상시키는 공세를 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도 골프를 칠 수는 있지만, 동해 NLL 인근 해상 차디찬 바다에서 우리 해군 병사가 실종되고 애타는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면 군통수권자로서 한가하게 골프 라운딩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에 묻는다.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골프를 친 것은 사실인가"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해군 호위함 승조원 병사의 실종 사실을 최초로 보고받은 시점이 언제인가. 이재명 대통령은 첫 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가"라며 "21시간의 수색 시간 동안 대통령은 수색 상황을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보고받고 어떤 대응을 했는가"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해군이 실종 장병 찾고 있을 때 대통령이 골프를 쳤나, 이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다"라며 "불리하면 입을 닫는다. 이재명과 이 정권의 종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장병의 목숨보다 골프 라운딩이 먼저였다면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 박탈"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전날도 역시 소셜미디어 글에서 "해군 장병이 차가운 동해 바다에서 숨을 거둘 때 대통령이 한가롭게 골프를 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정말로 그랬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다. 더 이상 이재명을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해군은 전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군 호위함 승조원이 약 21시간 30분간의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군은 "동해 고성군 거진읍 동방 52킬로미터 해상에서 어제 동해 경비임무 함정에서 실종된 해군 병사(일병)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고 했다.
이 병사는 호위함 탑승 근무 중이던 지난 12일 오전 7시 45분께 처음 실종 사실이 인지됐고, 해군과 해경은 10여 척의 함정과 여러 대의 항공기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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